현대차, 팰리세이드 효과에 1분기 회복세

  • 송고 2019.04.24 15:01
  • 수정 2019.04.24 15:02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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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1분기 보다 판매.매출 감소 불구 영업익 급증

팰리세이드.신형 쏘나타 하반기 북미수출…베뉴.G80.GV80 잇단 출격 회복세 가속화

대형 SUV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대형 SUV 팰리세이드ⓒ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등 공격적인 SUV 라인업 강화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1분기 판매량과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6.7%, 6.6% 각각 줄었지만 영업이익이 64.6%나 급증하면서 향후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하반기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의 북미 수출이 예정돼 있는데다가 엔트리 SUV 모델인 베뉴를 비롯해 풀체인지 모델인 제네시스 G80, 그리고 SUV GV80 등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는 올해 1분기 △판매 102만1377대 △매출액 23조9871억원(자동차 18조6062억원, 금융 및 기타 5조 3809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 △경상이익 1조2168억원 △당기순이익 953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24일 밝혔다.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6.9% 늘었으며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31.4%, 30.4% 각각 확대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G90, 팰리세이드 등 최근 출시한 신차들의 판매 호조가 제품 믹스 및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팰리세이드가 가세하며 싼타페와 함께 당사의 SUV 판매 증가를 이끌어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G90, 팰리세이드 등의 신차 효과로 국내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한 18만3957대를 기록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가 감소하며 4.9% 줄어든 83만7420대를 나타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싼타페와 팰리세이드 등 SUV 판매 증가로 매출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1분기 SUV 비중은 33.4%에서 올해 1분기 37.9%로 4.5% 포인트 올랐다. 영업이익 확대로 영업이익률은 3.4%로 전년동기대비 0.4% 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및 미국 공장의 가동률 상승 및 SUV 중심의 판매 호조 등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투입하는 등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3월말께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계약건이 1만2000여대를 넘어서면서 인기를 끌자 올해 국내 판매 목표치를 작년보다 40% 늘어난 9만4000여대로 잡았다. 팰리세이드는 1분기에만 국내에서 1만8000여대를 판매했지만 여전히 납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현대차는 생산능력을 증대해 기존보다 1만5000대 추가 공급해 고객 납기를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팰리세이드와 신형 쏘나타는 하반기 북미 판매가 본격화되면 현대차의 북미 판매량 역시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하반기 SUV 엔트리 모델인 베뉴를 비롯해 제네시스 G90, GV80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시장에서 신형 SUV 돌풍이 향후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중국 시장에서도 다양한 신차가 본격적으로 판매 될 예정”이라며 “신차들의 글로벌 시장 조기 안착 및 초기 판매 붐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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