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뜬다"

  • 송고 2019.04.24 16:52
  • 수정 2019.04.24 16:52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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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도입 증가로 효율적 관리 필요성

삼성SDS, LG CNS, SK C&C, 자체 관리 플랫폼으로 시장 공략

김영섭 LG CNS 사장이 지난달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LG CNS

김영섭 LG CNS 사장이 지난달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LG CNS

효율적인 클라우드 전환을 위해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도입 수요가 늘면서 이러한 클라우드를 한 눈에 보고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이 주목받고 있다. 하나의 클라우드가 아니라 여러 개의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이 개별 클라우드 서비스에 들어가 관리해야 하는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LG CNS, SK C&C 등은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AWS(아마존웹서비스) 서울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오류로 AWS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기업들이 서비스 장애를 겪으면서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멀티 클라우드는 단일 사업자의 퍼블릭 클라우드만 쓰는 게 아니라 AWS, 마이크로소프트(MS), IBM 등 두세 개 사업자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병행 사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혹은 전통적인 온프레미스를 함께 사용하는 것을 말한다.

멀티 클라우드를 도입하면 AWS 서비스 장애와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다른 클라우드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는 보안이 중요한 업무 등은 프라이빗 클라이드를 쓰고 여타 업무는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해 보안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문제는 효율과 비용 절감을 위해 클라우드 도입을 하는 사용자가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 하에서는 각 클라우드를 한 눈에 보고 적시에 관리하기 쉽지 않다는 점이다.

이러한 비효율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자가 이용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한 눈에 보고 관리, 운영할 수 있다.

LG CNS는 오는 6월 멀티·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를 출시한다. 클라우드 엑스퍼는 클라우드 통합관리, 모니터링, 자원·비용 최적화, 데이터 전환·백업, 보안 등의 기능으로 멀티, 하이브리드 등 어떤 클라우드 환경에서도 효율적인 클라우드 관리가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LG CNS 관계자는 "클라우드 엑스퍼의 강점 중 하나는 사용자가 AWS, MS, GCP(구글) 등 어떠한 퍼블릭 클라우드를 사용하더라도 각각의 클라우드에 맞는 최적화된 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이라며 "클라우드 엑스퍼로 단일 클라우드부터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선점하고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엑스퍼는 LG그룹 계열사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LG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계열사 전 시스템의 90% 이상을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이다.

삼성SDS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HCP(Hybrid Cloud Platform)'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에 대한 배포 자동화, 모니터링, 마이그레이션 등을 제공한다. 특히 '글로벌 원 뷰(Global One VIew)' 기능은 AI(인공지능)로 클라우드 사용 패턴을 분석해 비용절감 방안 등을 추천해 주는 등 효율적인 자원·비용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

SK C&C는 자체 클라우드 서비스인 '클라우드 제트'를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환경을 관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제트 서비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플랫폼은 '원 클릭'으로 데이터베이스 용량을 관리하는 등 최소 자원을 활용해 빠르게 성능을 최적화시키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개별 클라우드 서비스에 접속해 업무를 파악한다고 하면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수요가 점차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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