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LNG선 수주경쟁, 생산효율서 갈려

  • 송고 2019.05.07 06:05
  • 수정 2019.05.07 09:13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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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하우는 비슷, 건조기간 단축 등으로 인도율 늘려야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호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세계 최초의 쇄빙LNG선 크리스토프 데 마제리호 전경.ⓒ대우조선해양

국내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간 대규모 LNG선 수주경쟁이 기대된다.

조선 빅3의 경우 건조노하우는 세계 최고 수준급이나, 수주우위를 위해서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원가 절감을 극대화해야 한다.

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일 진행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부터 오는 2021년까지 엄청난 LNG선 발주물량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LNG선 발주는 환경규제 강화 등 잇단 희소식으로 액화천연가스(LNG) 운송량이 증가하면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최근 조선 빅3에 60척 이상 LNG선 발주를 위한 입찰 제안서를 보냈다. 카타르뿐 아니라 미국와 러시아 등이 합쳐 30척 이상 발주를 추진하는 등 LNG선 발주 소식은 계속되고 있다.

조선 빅3는 그동안 오랜 건조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수주 시장을 장악해온 만큼 대규모 수주에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생산 효율성 확보 등으로 조선 빅3의 수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 빅3 대부분은 건조 기간이 긴 초대형 LNG선 물량이 도크를 가득 메우고 있기 때문에 건조 기간을 단축해 도크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만약 카타르 등이 선박 인도 날짜를 앞당겨 달라는 요구가 있을 경우도 따져봐야 한다.

이와 함께 LNG선 건조 마진을 이끌어 내야한다. 선박 건조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 등 생산성을 확보해야 한다. 빅3가 반복 건조를 통해 생산체계를 구축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를 감안할 때 대우조선이 다가오는 LNG선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평가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경우 가장 많은 LNG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옥포조선소는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및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와 달리 오랜 기간 LNG선 수주에 집중하며 LNG선전문 조선소로 특화시킨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LNG선 수주에서 가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LNG선 수주전은 조선 빅3 간의 수주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번 수주전의 최대 과제는 대규모 수주 계약을 따내는 동시에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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