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BMW·아우디 ‘후진’…日 렉서스·혼다 ‘전진’

  • 입력 2019.05.08 14:25
  • 수정 2019.05.08 14:28
  •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BMW 조심스런 행보, 아우디.폭스바겐 인증.물량부족에 판매절벽

미세먼지.고유가 영향 하이브리드 대표 렉서스 조용한 인기…'기술의 혼다' 신뢰

렉서스 UXⓒ렉서스코리아렉서스 UXⓒ렉서스코리아

BMW와 아우디의 판매량이 줄어들면서 독일 브랜드가 뒷걸음질치고 있는 사이 렉서스와 혼다 등 일본 브랜드가 빠르게 치고 나오며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 사태 여파로 판매량이 절반가량 떨어진 BMW가 올해들어서도 좀처럼 판매량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BMW 판매량은 1만129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1%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2만392대를 판매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절반 수준에 그친 셈이다. 그렇다고 벤츠의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아니다. 벤츠 역시 전년동기보다 30%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벤츠와 BMW의 수입차 점유율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벤츠는 31.05%에서 28.97%, BMW는 26.95%에서 16.04%로 10.9%P 이상 축소됐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더 심각한 판매 절벽에 처했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4월 판매량이 0대를 기록했다. 아우디는 4월까지 2559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1.6% 소폭 증가했지만 배출가스 조작 사태 이전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세발의 피 수준으로 목숨만 연명하고 있는 처지다. 인증 문제와 물량 수급이 겹치면서 판매에 발목이 잡힌 상황이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신형 A6가 출시되면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4월까지 독일 브랜드 전체 판매량은 대외적 변수 등의 영향으로 판매에 제동이 걸리면서 37.9% 감소했다. 점유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63.6%에서 52.4%로 11%P 이상 위축됐다.

독일 브랜드의 판매가 주춤한 사이 일본 브랜드가 진격하고 있다. 수입차 판매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도 일본 브랜드 차량은 같은 기간 1만5121대가 판매돼 6.3% 증가세를 보였다.

2019 서울모터쇼 혼다센싱 부스ⓒ혼다코리아2019 서울모터쇼 혼다센싱 부스ⓒ혼다코리아

하이브리드 대표 브랜드인 렉서스는 올해들어 소리없이 수입차 판매량 3위를 지키고 있다. 4월 판매량은 1452대로 전년동월보다 66.5% 늘었다. 4월까지 판매량은 5639대로 31% 증가했다.

렉서스 ES300h가 3550대로 전체 판매량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렉서스는 하이브리드 콤팩트 SUV UX도 새로 내놓으며 달리는 말에 채찍을 때리는 모습이다.

렉서스와 토요타, 혼다 등의 일본 브랜드 성장은 하이브리드 모델의 판매량 추이를 보면 잘 드러난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량은 4월 2354대로 지난해 4월과 비교해 7.7% 증가했다. 4월까지 1만218대로 25.3%나 급증했다. 이는 디젤 차량들이 절반가량 감소하고 가솔린 차량들도 10%정도 감소하는 가운데 거둔 성과다.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은 8.7%에서 14.5%로 크게 뛰었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영향으로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가 최근 유가 상승세에 따른 연비를 고려한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렉서스에 이어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준 일본 브랜드는 혼다이다. 혼다는 4월까지 3673대를 판매해 107% 성장했다. 몸집이 두배이상 커진 것이다. 3월에는 수입차 판매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꾸준히 판매되는 어코드, CR-V와 함께 지난 3월 시빅 스포츠를 새롭게 출시한 혼다는 물량 공급에 따라 판매량에 롤러코스터를 타왔는데 올해는 원할한 물량 공급에 목표를 두고 1만대 판매를 자신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서울모터쇼를 통해 첨단안전시스템인 ‘혼다센싱’의 홍보에 열을 올리며 안전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우디, 폭스바겐이 인증과 물량 공급에 차질을 빚고 BMW 역시 화재 사태 이후 행보가 조심스런 상황에서 하이브리드의 대표 브랜드인 렉서스가 독일 고급차를 대체하는 대체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혼다의 괄목할만한 성장은 기술에 대한 신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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