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쇄빙·LNG선 수주 6월 결론…빅3 "나야 나"

  • 송고 2019.05.14 10:39
  • 수정 2019.05.14 10:46
  • 김지웅 기자 (jiwo6565@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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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러시아·카타르 초대형 프로젝트 낙찰 가능성

대우조선, 해당 LNG선 건조실적 보유 수주 근소한 우위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세계 최초 쇄빙 LNG운반선 전경.ⓒ대우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세계 최초 쇄빙 LNG운반선 전경.ⓒ대우조선해양

조선 빅3(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가 손꼽아 기다려온 러시아와 카타르발(發)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 프로젝트가 이르면 오는 6월 줄줄이 결론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초 쇄빙·초대형급 LNG선 건조 실적을 보유하며 수주에서 근소한 우위를 확보한 가운데 세계 정상급 LNG 건조 노하우를 보유한 조선 빅3의 수주가 유력시되는 상황이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기업 즈베즈다 조선소는 다음달 야말 2차 프로젝트 일환의 쇄빙LNG선 15척 건조를 위한 파트너사를 선정한다.

야말 2차는 총 공사비 6조8000억원 규모로 1차 프로젝트에 비해 1조1000억원 높다. 지난 2014년 야말 1차 당시 쇄빙LNG선 15척을 대우조선에 발주한 러시아 국영선사는 즈베즈다와 15척을 공동 건조할 조선사를 물색하고 있다.

이미 대우조선이 1차 쇄빙LNG선 15척을 전량 수주했던 만큼 파트너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러시아 입장에서도 대우조선과 선박 건조에 나서는 것이 더 유리하다.

쇄빙LNG선의 유일 설계 및 건조 경험을 보유한 만큼 선박 건조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도 60척가량의 초대형(21만~26만㎥급) LNG선 건조를 서두르면서 이르면 6월 중 건조사 선정 가능성이 점쳐진다.

앞서 카타르 국영석유회사는 지난 4월 국내 조선 빅3에 발주 입찰 제안서를 발송한 만큼 조선 빅3는 다음달까지 입찰 준비를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수주경험이 가장 많은 대우조선을 중심으로 조선 빅3가 60척 수주를 나눠가질 공산이 크다.

대우조선의 연간 건조 능력은 20척, 삼성중공업은 15척~20척, 현대중공업(현대삼호 포함) 18~19척 수준이다.

이들 조선사는 진행 중인 LNG 수주건을 비롯해 대규모 수주를 위한 도크 확보에 분주한 상황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LNG선 물량이 쏟아지고 있지만 대규모 일감 발주인 만큼 조선 빅3로서는 안정적 일감 확보에다 수익성까지 덤으로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한국·중국·일본 주요 조선소들이 수주전에 참여했지만 사실상 조선 빅3간 수주 경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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