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성장만큼 직원 복지도 키운다

  • 송고 2019.05.23 16:10
  • 수정 2019.05.23 16:10
  • 이혜미 기자 (ashley@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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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차 출퇴근제 등 근무 환경 및 조직문화 개선 노력

ⓒ제주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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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LCC'로 창립 14년차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제주항공이 회사의 성장에 더해 행복한 직장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23일 제주항공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제주항공의 임직원은 3004명으로 설립 첫 해 40명에서 75배 이상 늘었다.

제주항공은 국내 LCC 대표주자로 가파른 성장을 이어왔다. 1분기 매출액은 3929억, 영업이익 570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찍었고 대형사를 가뿐히 넘어서는 영업이익률과 안정적인 수익구조 마련을 통해 미래 성장의 기틀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런 제주항공은 창립 14주년을 맞은 올해 밖으로는 업계에서 확고한 위상과 주도권을 구축하는 한편 안으로는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노력을 쏟고 있다.

특히 사회적 트렌드에 발맞춰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실현과 조직문화 개선을 통한 '사람 중심 경영’에 초점을 맞췄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 3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근무환경 개선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작이 반이라 생각한다"며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는 기조 하에 여러 노력을 하고 있고 유연근무제도 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복장자율화라던지 사무실 변경, 참여 프로그램 등 근무환경 개선 노력은 '직원이 먼저'라는 일관된 원칙 아래 있다"며 "직원을 우선 배려하고 또 직원이 주체로서 직접 참여하고 다양성을 발휘하는 환경을 만들면 창의성을 증진하는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시차출퇴근제를 운영해 출근은 아침 7~10시, 퇴근은 오후 4~7시 사이 4가지 유형 중에 개개인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유연한 근무환경을 위한 '스마트 오피스' 구축하고 조직문화 개선에도 신경쓰고 있다.

여직원이 많은 항공사 특성상 모성보호와 경력단절 해소를 위한 '제·주·여·행'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제·주·여·행'은 '제주항공 여성과 가족이 행복한 회사'의 줄임말로 여성 근로자를 위한 법정 제도의 철저한 준수는 물론 자체적으로 시행하는 다양한 제도로 이뤄졌다.

먼저 제주항공은 법정 제도와 사내 복지제도를 정리한 안내 책자를 만들어 전사에 배포했다. 당사자는 물론 관리자나 동료들의 무관심으로 소중한 권리를 놓치는 것을 막고 해당 제도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기 위함이다.

또 임신한 직원들에게는 축하선물과 임신부임을 알 수 있는 특별한 사원증을 선물해 동료들이 배려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임신 16주부터 30주 사이의 임신부는 장애인표준사업장인 '모두락'에서 월 4회 마사지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출산전후 건강관리를 돕기 위해 정기적인 특강과 운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육아휴직 복직자 등을 위해서는 4회 과정의 감성코칭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복직 후 일과 가정이라는 서로 다른 두 환경을 경험해야 하는 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과 적응을 돕고 있다. '시차 출퇴근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고 있다.

법적으로 보장되는 육아 휴직 및 휴가 사용도 적극 장려하고 있다. 실제로 제주항공 직원들의 육아휴직 사용기간은 평균 16개월로 근로자 평균대비 2배이상 사용기간이 긴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더 큰 하늘을 위한 도전으로, 더 많은 사람들과 행복한 여행의 경험을 나눈다'는 미션을 정하고 직원들이 즐겁게 일하면서 이를 고객과 나누는 조직풍토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실행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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