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희망 LNG선…선가 오름세 본격 '시동'

  • 송고 2019.05.27 06:05
  • 수정 2019.05.27 08:18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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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 LNG선 척당 1억9500만달러에 수주…삼성중 이어 선가 상승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SK해운에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SK해운에 인도한 액화천연가스(LNG)선이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현대중공업

액화천연가스(LNG)선 수주에서 독보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는 조선업계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2월 이후 3개월째 동결된 LNG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소모시간과 투입기술 대비 낮은 선가로 고심하던 조선업계는 추가 인상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 22일 유럽선사로부터 18만㎥급 LNG선 2척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금액은 총 3억9000만달러로 척당 1억9500만달러 수준이다.

앞서 이달 초 삼성중공업도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선 1척을 1억9000만달러에 수주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의 연이은 LNG선 수주에 조선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기존 선가보다 약 500~1000달러 높은 금액으로 계약이 체결됐기 때문이다.

선가 인상은 오는 2020년 시행되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가 임박함에 따라 이를 대비하기 위한 선박 발주가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LNG선 건조에 있어서는 국내 조선사들을 대체할 수 있는 조선사들이 없는 점도 한몫했다.

이에 따라 지속된 선가 정체로 고심하던 조선업계는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7만4000㎥급 LNG선은 척당 1억8500만달러 수준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 분쟁 미 저유가 등의 여파로 3개월째 선가가 그대로다.

다만 LNG선 건조에는 높은 기술력과 건조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추가적인 선가 인상이 필요하다. 특히 지난해부터 LNG선이 조선사들의 주요 선종으로 자리매김 한 만큼 그 바람은 더 간절할 수밖에 없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선가가 주춤하다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한참 더 올라야한다"며 "향후 카타르 등에서 대규모 LNG선 계획된 만큼 선가는 꾸준히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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