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지금이 매수 적기" 한 목소리…왜

  • 송고 2019.06.13 10:04
  • 수정 2019.06.13 19:16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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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비메모리 부문,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 힘입어 2Q 호실적 전망

하반기 반도체 등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으로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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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가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스마트폰 및 비메모리 부문과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특히 업계에선 하반기 메모리 부문 실적 개선에 따른 실적 터어라운드로 주가 회복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적극 매수 추천에 나섰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업계는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담은 리포트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2분기 삼성전자가 매출액 51.4조원·영업이익 6.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매출액 54.00조원·영업이익 6.02조원, NH투자증권은 53.8조원·영업이익 6.5조원으로 2분기 실적이 모두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6.04조원)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매출액 54.9조원·영업이익 6.2조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들 증권사는 모두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2분기 실적 호조 전망 배경에는 스마트폰 및 비메모리 부문의 성장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 제재로 인한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반사이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호실적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미국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화훼이와 거래를 중단함에 따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와 경쟁 관계에 있는 삼성전자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1분기(1∼3월) 어닝쇼크와 반도체 시장 부진 영향으로 2분기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외국인 투자가들의 삼성전자 주식 매입 러시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다시 상승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최근 화웨이 사태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화웨이 사태가 지속되면 유럽 등 중국을 제외한 화웨이 점유율이 높은 지역에서 스마트폰 대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고, 통신장비는 5G를 중심으로 점유율 확대에 용이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나 디스플레이는 경쟁사 대비 화웨이 향 매출 비중도 낮은 편이라, 이에 상대적으로 화웨이 이슈에 따른 반사이익이 일부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비메모리 부문도 대규모 수주 확보 및 선제적인 캐파 증설에 힘입어 경쟁력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 실적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의 실적 개선세도 2분기 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국 스마트폰 OLED 채택 증가로 리지드 OLED 가동률이 양호하다"며 "블렉서블 OLED도 대형 고객 신규 모델을 탑재해 가동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3분기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IM, CE 등 전 사업 부문의 성장이 이어지면서 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란게 중론이다.

어규진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 둔화에 따른 단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주가는 하방을 견조히 지키고 있는 상황"이라며 "실적 하락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 된 상태에서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 따른 업황 반등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추천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의 선행 조건으로 언급해왔던 주당순이익(EPS) 상승 전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중장기 실적의 안정성을 키워줄 비메모리 부문의 성장도 점차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연초 이후부터 주가의 기간 조정이 충분히 진행된 만큼 현 시점부터는 적극적으로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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