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아람코-현대차그룹 수소차 협력에 '흐뭇'

  • 송고 2019.06.28 10:42
  • 수정 2019.06.28 10:59
  •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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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 현대차 생산 수소차 자국 도입 시사

현대제철, 수소차 생산 증대로 부품 및 강판 수요 확대 기대

현대제철이 생산중인 자동차용 초고장력 강판.ⓒ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생산중인 자동차용 초고장력 강판.ⓒ현대제철

현대제철의 미래동력인 수소자동차 플랜에 청신호가 켜졌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화학기업 아람코와 현대자동차그룹이 수소차 공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력을 확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수소차 생산계획에 맞춰 부품 양산체제를 갖춘 현대제철 입장에선 추가 수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수소차 생산 확대에 따라 자동차강판 공급량도 함께 늘어날 전망이다.

28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아람코와 수소에너지 및 탄소섬유 소재 개발 협력 강화를 주 내용으로 한 업무협약서(MOU)를 교환했다.

아람코는 현대차의 승용 수소차와 수소전기버스를 사우디 현지에 도입하는 등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한 실증 사업도 추진한다.

양사의 이번 협약으로 현대차가 미래 전략으로 내세운 수소차도 힘을 받게 됐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차 FCEV 비전 2030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50만대의 수소차 양산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2022년에는 4만대, 2025년에는 13만대로 생산을 확대한다.

수소차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은 현대제철에서 생산 중이다.

현대제철이 집중생산 중인 금속분리판은 수소차의 핵심부품인 연료전지스택의 핵심소재다. 스택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장치로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한다.

현대제철은 현재 연간 1만6000대 규모의 수소차용 금속분리판을 생산하고 있다. 생산량 확대를 위한 2공장도 이르면 하반기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수소차 생산이 늘어나면 자동차 강판 공급량 증대도 기대해볼 수 있다.

현대제철의 연간 철강재 생산량 2000만톤 중 약 500만톤은 현대차에 자동차 강판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수소차 생산량이 늘어난다면 현대제철의 강판과 수소차 부품 생산도 자연히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현대제철의 강판 공급량에 한계가 있어 향후 생산량을 어떻게 늘릴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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