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머티리얼즈, 말레이 공장 가동…중대형 전지 수요 호재

  • 송고 2019.07.12 13:52
  • 수정 2019.07.12 13:53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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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공장 3분기 중 풀가동…2020년까지 증설 2번 추가 진행

고객사인 LG화학, CATL 비중 커져…양사 올해 2차전지 성장률 100%↑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일렉포일

일진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일렉포일

일진머티리얼즈가 말레이시아 공장 가동과 중대형 전지 수요 증가로 겹경사라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최근 말레이시아 공장 완공 후 일부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국내에서 연간 1만5000톤 규모의 일렉포일을 생산하던 일진머티리얼즈는 수요 증가 대응과 원가부담 절감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추가로 건설했다.

말레이 공장에서는 전기자동차·ESS(에너지저장장치) 등 중대형 2차전지 음극집 전체에 쓰이는 얇은 구리박(薄) 일렉포일을 연간 1만톤 생산한다. 1만톤 기준 예상 매출액은 약 1500억원이다. 현재 일부인 가동률은 3분기 풀가동될 예정이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총 3차례에 걸쳐 말레이시아에 증설을 진행한다. 올해 하반기부터 2020년까지 남은 2번의 증설을 마무리 짓는다. 연간 2만톤 규모의 생산능력이 추가 확보된다.

이렇게 되면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일렉포일만 국내 생산량의 2배에 달하게 된다. 총 3만톤 생산이 풀가동되는 2021년에는 말레이시아 공장 매출만 45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고객사들과 2023년까지 총 6만톤의 전기차용 일렉포일 공급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증설은 곧 매출성장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2018년에 비해 올해 일진머티리얼즈 고객사 비중은 변화했다. 지난해 삼성SDI(58%), BYD(18%), LG화학(7%), 기타(17%) 였던 것이 올해 삼성SDI(58%), BYD(12%), LG화학(20%), CATL(7%), 기타(3%)로 바뀌었다.

업계는 특히 LG화학과 CATL 비중이 늘어난 점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2차전지용 일렉포일 생산을 전담하는 말레이시아 공장 매출 성장을 더 끌어올릴 요소라는 것이다.

3월 말 기준 LG화학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만 110조원에 달하며 중국의 배터리 생산업체 CATL은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 1위인 곳이다. 양사의 지난해에서 올해 10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국내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LG화학과 CATL 매출 비중은 상승세여서 확실한 수익성 확보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일렉포일(동박)은 진입장벽이 높아 더욱 호재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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