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동시 금리인하 효과…코스피 '탄력'

  • 입력 2019.07.22 11:18
  • 수정 2019.07.22 11:23
  •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한국은행 3년여 만에 금리 인하…선제적 인하 이례적

연내 추가 인하 가능성에 신흥국 증시 중 코스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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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확실시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낮추면서 코스피 지수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연내 추가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면서 정책 효과까지 가세할 전망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0.06% 오른 2095.52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1.50%로 결정했다. 한은의 금리 인하는 2016년 6월 이후 3년여 만이다.

글로벌 무역 분쟁 심화와 일본의 반도체 수출 규제까지 겹치면서 경기 둔화를 우려한 조치로 해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달 말 금리 인하를 확실시 한 가운데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하는 이례적이다.

다만 글로벌 주식시장은 양극화를 나타낼 전망이다. 달러화 약세 압력으로 인해 신흥국 주식 모두가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고 한국과 중국 등 정책 여력이 높은 국가에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보면 신흥국 주식시장의 방향성은 일정하지 않다"며 "신흥국 주식시장은 연준이 금리인하를 할 때 보다 달러화가 약세일 때 선진국 대비 아웃퍼폼 하는데 달러화 약세로 인해 신흥국 금융자산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중국, 인도와 함께 통화 정책 여력이 남아있는 대표적인 국가로 꼽힌다.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하가 단행되면서 한국은행의 연내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중에서는 정책 여력이 높은 국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달러화의 추세적 약세 전환이 어려운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인하 이후 추가적인 통화 완화 여력이 높은 국가의 주가가 긍정적인데 이 조건에 부합하는 중국, 인도 및 한국의 주가지수는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과 미국의 금리 인하로 인해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경기 개선은 더욱 빨라질 수 있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관심 가져야할 부분은 한국과 미국 간 금리 차 역전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이는 미국 장단기 금리 차 역전 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하반기 미국 경기 개선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개선 초입에 진입한 만큼 시장, 즉 지수를 사는 전략이 합리적"이라며 "미국과 중국 경기 선행 지수 평균 값의 전월 대비 차와 삼성전자 주가의 전년 대비 상 승률 간 6개월 시차 상관계수는 0.6으로 경기 선행 지수 반등이 곧 삼성전자를 포함 한 반도체 주가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의 경기 부양 효과가 확인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경제성장률을 큰 폭 하향조정한 배경에는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이 자리한다"먀 "글로벌 경기가 둔화되고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기대하기 어렵다. 수출과 설비투자 부진은 기업실적에 영향을 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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