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노조 기자회견 돌연 취소…KDB인베 측 대화요청 수용

  • 송고 2019.07.23 08:58
  • 수정 2019.07.23 09:09
  • 김재환 기자 (jeje@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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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기업노조 대우건설지부가 KDB인베스트먼트 측의 대화 요청을 받아들여 당초 예정된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했다.

23일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대우건설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전날 KDB인베스트먼트 측이 노조에 요청한 대화 제의를 수용한 결과다.

건설기업노조 관계자는 "KDB인베스트먼트 측에서 소통이 목적이라면 기자회견을 하지 말아달라는 요청이 왔고 (대우건설지부에서) 숙고한 끝에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KDB인베스트먼트와 대우건설 노조와의 대화가 언제 어떤 형식으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이번 기자회견은 대우건설의 구조조정과 매각을 맡은 KDB인베스트먼트의 '선 기업가치 제고 후 매각' 방침에 반발해 계획됐었다.

김우순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지난 19일 EBN과의 통화에서 "매각보다 기업가치를 높이는 일이 우선이라는 말에 공감하지만 인력 구조조정과 낙하산 인사 파견계획에는 반대한다"며 "KDB인베스트먼트에서 파견키로 한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낙하산에 대해서는 출근저지 투쟁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KDB인베스트먼트는 산업은행 출자 회사 중 구조조정이 필요한 회사의 지분을 받아 매각하기 위해 설립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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