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車브랜드, 8월 프로모션 일제히 '스텔스' 전략

  • 송고 2019.08.09 11:23
  • 수정 2019.08.09 11:23
  • 권녕찬 기자 (kwones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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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과 달리 별도 자료 배포 없이 홈피·SNS에만 공지

일선 현장 할인폭은 크게 증가···라브4 130만원·NX 150만원 ↑

토요타, 렉서스 8월 프로모션 ⓒ각 브랜드 홈페이지 캡쳐

토요타, 렉서스 8월 프로모션 ⓒ각 브랜드 홈페이지 캡쳐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일제히 8월 프로모션을 숨죽인채 진행하고 있다.

통상 매월 초 프로모션에 관한 자료를 대대적으로 뿌리던 것과 달리 불매운동이 거센 이달부터는 홈페이지와 SNS 등에만 게재하는 등 마케팅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9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그간 할인에 인색했던 토요타·렉서스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토요타·렉서스에 따르면 이전과 프로모션 차이는 크지 않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지난달에 비해 주요 모델에 대한 할인폭이 커진 상황이다.

이날 온라인 신차구매 플랫폼 '겟차(Get Cha)'가 밝힌 고객 실구매가에 따르면, 토요타 라브4(가솔린, 이륜) 모델의 지난달 평균 할인금액은 120만원이었지만 이날 기준 25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캠리 가솔린 모델은 지난달 170만원이던 평균 할인금액이 이날 200만원으로 30만원 증가했다.

렉서스도 유사한 추세다. 렉서스 NX는 지난달 할인이 100만원이었지만 이날 250만원으로 150만원 크게 늘었다. 렉서스 간판 모델 ES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달 50만원에서 이날 80만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혼다는 지난달 대형SUV 파일럿을 대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이번 달은 별다른 프로모션도 공지하지 않은 상태다. 혼다코리아 페이스북에도 7월6일 이후 게시글이 없다.

혼다 주요 모델도 할인폭이 증가했다. 겟차에 따르면 지난달 파일럿의 할인가는 700만원이었으나 지난 6일 기준 750만원으로 50만원 늘었다.

닛산, 인피니티 8월 프로모션 ⓒ각 브랜드 홈페이지 캡쳐

닛산, 인피니티 8월 프로모션 ⓒ각 브랜드 홈페이지 캡쳐

닛산·인피니티도 별도의 홍보자료 배포없이 홈페이지에 프로모션 공지만 했다. 지난달 닛산 엑스트레일과 인피니티 전 차종 최대 20% 프로모션을 진행했던 닛산·인피니티는 8월에도 동일한 프로모션을 이어간다.

할인폭도 늘었다. 지난달 중순 출시됐던 신형 알티마는 지난달 말 할인가가 10만원이었지만 지난 8일 기준 50만원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자동차로 확산하면서 향후 일본차 모델들의 할인폭이 더 커질지 주목된다.

겟차 관계자는 "토요타·렉서스는 재고가 남으면 '수입 안하면 그만'이라는 식으로 나올 것 같아 할인가가 크게 높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브랜드들은 재고가 많이 쌓이면 할인폭을 높이겠지만 재고 처리되면 더 이상 안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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