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공급망 관리…협력사 평가 '지속가능' 도입

  • 송고 2019.08.22 09:36
  • 수정 2019.08.22 09:38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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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로여건·윤리경영 등 협력사 지속가능 성장 역량 평가

신 부회장 "지속가능경영으로 순환 경제 구축 앞장설 것"

LG화학이 배터리 공급망 관리를 위해 원재료 협력회사평가에 '지속가능경영(Sustainability)' 항목을 새롭게 도입했다.

LG화학은 이와 관련 최근 전세계 배터리 원재료 협력회사 대상으로 '지속가능경영' 평가항목을 추가하고 첫 정기평가를 실시했다고 22일 밝혔다.

LG화학 신학철 부회장은 "배터리 원재료의 윤리적 구매 등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데에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속가능경영 항목에는 근로여건과 인권, 윤리경영, 안전환경, 원재료 공급망 관리, 재생에너지·재활용 정책 등 협력회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필요한 전반적인 분야가 포함됐다.

특히 원재료 공급망 관리 등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평가의 핵심항목인 품질 및 개발과 동일한 20% 비중으로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도입한 것이 핵심이다.

LG화학은 이처럼 개정된 정기평가에서 지속가능경영 항목을 충족시키지 못한 협력업체에 대해 추후 실질적인 개선활동을 요구할 방침이다. 또 협력회사들이 지속가능경영 경쟁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 및 개선활동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지난 2016년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인권 및 노동, 윤리경영, 안전환경 등 10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협력사 행동규범을 제정했다. 2017년에는 비윤리적인 방법을 통해 취득된 원자재 사용을 금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현재 아동노동이 문제로 거론되는 콩고와 주변 지역에서 채굴되는 4대 분쟁광물(주석, 탄탈륨, 텅스텐, 금)은 사용하지 않는 것은 물론 협력회사에 대해서도 분쟁광물 사용 여부 등을 모니터링하며 관리 중이다.

지속가능경영은 전 세계적인 추세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 그룹은 지난 7월부터 협력회사들이 초기 원재료를 구매해 최종 제품을 제작하는 모든 과정에서 사회, 환경적 영향에 대한 책임을 충실히 이행했는지를 평가하는 규범 'Sustainability rating'을 실시 중이다.

신 부회장은 "글로벌 자동차업체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공급망 관리에 나서면서 LG화학도 지속가능한 공급망 구축을 위한 선제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 LG화학만의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솔루션을 통해 '순환 경제' 구축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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