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투자 선도 화학사, LG화학·SK케미칼

  • 송고 2019.08.22 12:40
  • 수정 2019.08.22 12:42
  •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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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매출比 R&D 투자비중 3.9%…SK케미칼, 5.6%

국내 화학사 평균치 1%에 그쳐…"정부 지원 뒤따라야"

LG화학과 SK케미칼이 국내 화학사 중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SK케미칼은 올해 상반기 R&D 비용으로 각각 5450억원, 173억원을 들여 매출 대비 LG화학은 3.9%, SK케미칼은 5.7%을 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LG화학은 최근 3년 내 투자비중을 점차 늘려갔다.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 2017년 3.5%에서 이듬해 3.8%로 증가했다. 이 기간 투자금액은 8970억원에서 1조 664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1조 9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케미칼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은 2017년 5.50%에서 2018년 3.9%로 쪼그라들었지만 투자금액은 45억원에서 465억원으로 100%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의 투자금액은 173억원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 화학사들의 매출 대비 R&D 투자비중은 평균 1%로 집계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C가 2%의 투자비중을 기록했으나 나머지는 이를 밑돌았다.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대한유화, OCI 등은 0%대에 그쳤다.

화학사의 R&D 투자 확대 필요성은 연일 강조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로 최근 핵심 소재의 국산화가 최대 과제로 떠오른 데에 따른 것이다.

이 때문에 화학사들이 매출 대비 R&D투자비중을 3% 이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세계 1위 화학소재 기업인 바스프와 2위 다우케미칼은 매출 대비 R&D 비중을 3% 이상 유지하고 있으며, 듀폰은 5%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투자를 늘리면서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화학물질 규제 완화를 하는 등 범정부차원에서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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