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 공개 D-7…한국 부품사 웃을까

  • 송고 2019.09.05 07:54
  • 수정 2019.09.05 08:04
  •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 url
    복사

트리플 카메라 탑재 유력…"카메라 수요 급증 전망…LG이노텍 유망"

애플, 아이폰보다 서비스로 돈 벌어…"공급사 수혜 예전만 못할 것"

아이폰11 공개가 일주일 앞으로 임박하면서 관련 부품사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이폰11이 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트리플 카메라 탑재가 유력함에 따라 카메라 부품주에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어 전체 부품사에 대한 신제품 출시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오는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특별 이벤트를 연다. 주요 외신들은 이 행사가 아이폰11 공개 행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폰11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아이폰11, 아이폰11 프로, 보급형인 아이폰11R 3종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1과 프로는 각각 5.8인치, 6.5인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가 탑재되며 아이폰11R은 6.1인치 LCD(액정표시장치)가 장착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11과 아이폰11 프로는아이폰 시리즈 최초로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11R은 사각형 모듈에 듀얼 카메라가 유력하다.

출고가는 전작의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이폰11이 999 달러, 아이폰11 프로는 1099 달러, 아이폰11R은 749 달러 수준이다.

아이폰11의 핵심 부품에는 국내 부품사의 제품이 다수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OLED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카메라모듈은 LG이노텍, OLED용 경연성인쇄회로기판(RFPCB)은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리플카메라 채택으로 LG이노텍의 수혜가 점쳐지고 있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 싱글 카메라 기준 신규 아이폰의 카메라 수요는 약 1억5000만개였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싱글→듀얼, 듀얼→트리플로 업그레이드 되며 수요는 2억50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신규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감소해도 카메라 수요는 올해 2억2500만개까지는 증가할 것"이라며 "국내에서는 LG이노텍이 유망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문제는 아이폰이 부품 채택을 늘려도 아이폰 판매량이 하향세에 있다는 것이다.

아이폰의 2분기 매출은 259억9000만 달러(31조4012억 원)로 전년 동기보다 12% 감소했다. 아이폰은 3분기 연속 전년 동기 대비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매출 기여도는 지난 2012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50%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폰 출하량이 전년 대비 18% 급감하면서 실적을 갉아먹었다. 2분기 연속 4000만대를 하회하는 출하량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10.2%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애플은 2분기 서비스 및 웨어러블 부문에서 약진했다. 웨어러블과 스마트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8%, 맥북과 아이패드 매출은 각각 11%, 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애플은 다음 분기 매출 가이던스를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는 610억~640억 달러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애플 성장의 핵심이 아이폰에서 기타 제품 및 서비스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웨어러블, 악세서리, 서비스의 마진은 아이폰의 마진을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애플은 더욱 이 부문에 대한 사업 전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따라서 애플의 이익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공급망 전체가 받는 수혜의 정도는 예전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