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신평, 현대차증권 신용등급 상향조정

  • 송고 2020.08.20 17:32
  • 수정 2020.08.20 17:32
  • EBN 이남석 기자 (leens031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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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신용등급, A+(안정적·Stable)에서 A+(긍정적·Positive) 상향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 평가

ⓒ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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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기업신용 평가기관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현대차증권의 장기신용등급을 A+(안정적·Stable)에서 A+(긍정적·Positive)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후순위채 신용등급은 A(안정적·Stable)에서 A(긍정적·Positive)로 상향했다.


나신평은 "현대차증권은 다변화된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는 추세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 불리한 사업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우수한 수익성을 시현했다"며 "중소형 증권사로 전반적인 경쟁 지위는 높지 않으나 퇴직연금 부문(자산관리)에서 국내 증권사 1위(적립금 기준)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은 2008년 현대자동차그룹 편입 이후 금융상품 운용, 퇴직연금 유치, 계열사 회사채 발행 인수단 참여 등 그룹의 영업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영업수익성 및 사업안정성이 제고됐다. 지난 2015년 이후 1.0% 내외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을 시현(2020년 상반기 1.3%)하고 있다.


나신평은 현대차증권이 우수한 영업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근거로는 퇴직연금부문에서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현대자동차그룹의 영업네트워크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탄력적인 비용관리 등을 꼽았다.


나신평은 "현대차증권은 우발채무와 파생결합증권 관련 리스크관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데 올해 6월말 회사의 우발채무는 6946억원이며,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 비중은 67.4%로 업계 평균(2020년 3월말 77.0%)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그룹 차원의 우발채무 감축계획 실시로 2015년 3월말 1조2000억원까지 확대됐던 우발채무 규모도 감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나신평은 현대차증권이 파생결합증권 운용에 있어 자체 리스크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이후 원금비보장형 중 백투백(Back to back) 헤지 비중이 100%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형사를 중심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비롯한 기업금융(IB)부문 경쟁강도가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차증권이 시장지위 유지를 위해 무등급 및 후순위성 약정 등 신용도가 낮은 위험자산 편입비중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는 향후 현대차증권의 자본적정성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다만, 나신평은 현대차증권이 자본확충으로 자본적정성을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는 "현대차증권은 적극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는데 올해 6월말 회사의 연결 순자본비율은 499.9%로 우수한 수준"이라며 "2018년 후순위사채 1300억원 발행과 2019년 10월 유상증자 상환전환우선주(RCPS) 1036억원 및 이익유보 등 적극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2017년말(349.2%) 대비 연결 순자본비율이 크게 상승해 자본적정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나신평은 "다만 후순위채 및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자본인정금액이 단계적으로 차감되고 있다"며 "초대형사 사업확대로 인한 경쟁 심화과정에서 위험수용 확대 가능성이 내재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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