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한 외국인 증권투자금…석달만에 순유입 전환

  • 송고 2020.11.12 15:10
  • 수정 2020.11.12 15:12
  • EBN 이윤형 기자 (y_bro@ebn.co.kr)
  • url
    복사

미대선 후 투자심리 개선 영향…원달러 환율, 달러화 약세 영향도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석 달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다.ⓒ연합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석 달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다.ⓒ연합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이 석 달 만에 순유입세로 전환했다. 특히 주식자금은 미국 대선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이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11억5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지난 7월(43억9000만달러) 이후 8월 2억2000만달러, 9월 20억9000만달러 순유출됐다가 석 달 만에 순유입세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 자금은 주식자금이 끌어올렸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13억8000만달러 순유입되면서 지난 7월(13억9000만달러) 이후 석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민간자금을 중심으로 2억3000만달러 빠져나가 두 달 연속 순유출세를 보였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에 영향을 받아 지난달 기준 1135.1원으로 전월(1169.5원)보다 큰 폭 하락했다. 이달 10일 기준으로는 1115.1원까지 떨어지면서 원화 가치가 9월 대비 4.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달러 환율 변동성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폭은 3.4원으로 한 달 전(3.5원)과 비슷했다.


원·달러 외환스왑레이트(3개월)는 지난 10일 기준 0.05%로 9월(-0.03%)보다 0.08%포인트 상승했다. 내외금리차가 확대된 가운데 미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대외 외화차입여건은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국가의 신용 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25bp(1bp=0.01%p)로 전월(24bp)에 이어 낮은 수준을 지속했다. 국내은행의 중장기 대외차입 가산금리도 50bp에서 32bp로 크게 떨어졌다.


10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45억1000만달러로 전월 249억7000만 달러에 비해 4억6000만달러 줄었다. 달러-원 현물환은 7억5000만달러 늘었고 외환스와프가 3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은 10월 중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와 경기 부양책 합의 기대에 영향을 받으며 주요 가격지표가 등락했다"며 "미 대선 이후에는 글로벌 교역 긴장 완화 기대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 등으로 선진국 금리 및 글로벌 주가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