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 HMM "온실가스 미리 줄이고 스크러버 대거 설치해 환경보호 앞장"

  • 송고 2020.11.23 06:00
  • 수정 2020.11.23 08:13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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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선사 최초 환경경영체계 구축

컨테이너선 온실가스, 올해까지 60% 저감 목표

글로벌 해운업계 최고 스크러버 설치율…황산화물 '뚝'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친환경 경영으로 온실가스와 황산화물은 줄이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스크러버가 설치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독일 엘베강을 지나는 모습.ⓒHMM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친환경 경영으로 온실가스와 황산화물은 줄이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사진은 스크러버가 설치된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이 독일 엘베강을 지나는 모습.ⓒHMM

국내 유일의 국적 원양선사인 HMM(옛 현대상선)이 친환경 경영으로 온실가스와 황산화물은 줄이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각종 글로벌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경영 환경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HMM은 국내 해운선사 최초로 기존 환경경영시스템을 기본으로 에너지경영시스템, 온실가스관리 및 사회책임경영시스템을 통합해 HMM-ESQS를 만들었다. HMM-ESQS는 각 분야의 국제 규격인 ISO 14001, 9001, 45001, 5001 등의 인증을 획득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친환경, 안전·보건 및 품질 요소를 체계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HMM은 최고경영자를 위원장으로 하는 환경안전위원회’를 설립해 환경경영 추진을 위한 중장기 및 세부목표를 수립하고 주기적으로 성과를 평가해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컨테이너선 온실가스, 올해까지 2008년 대비 60% 감축 목표


국제해사기구(IMO)에서는 오는 205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지난 2008년 대비 최소 50%까지 줄일 것을 규정하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에서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해운분야을 포함시키는 입법을 추진하고있어 해운업계에서도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전략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다.


HMM은 지난해 글로벌 선사 중 두 번째로 ‘2050년 탄소중립’(2030년 CO2 50%감축) 중장기 목표를 선언했으며 2030년까지 탄소제로선박 개발을 위한 탄소배출제로연대에 가입하는 등 전사적이고 적극적인 기후변화 대응 의지 및 계획을 표명한 바 있다.


이와 관련 HMM은 회사 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컨테이너선을 대상으로 2008년 대비 2020년까지 60%의 온실가스 감축을 목표로 하는 중장기 감축 목표를 자체적으로 수립해 실행하고 있다.


HMM은 온실가스종합관리시스템(GEEMS)을 구축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실시간을 모니터링 분석, 이를 바탕으로 선박 에너지 효율개선 설비를 개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한국바이오에너지협회,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 한국선급 등과 ‘바이오 선박유 실증’ 업무 협력을 체결하기도 했다. HMM은 업무협력을 통해 △ 바이오중유의 품질기준 확립 △ 연료 공급체계 구축 △ 육상 및 선상 테스트를 통한 바이오중유 선박 적용 가능성 확인 △ 바이오중유의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추가 연구 추진 등을 상호 협력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HMM은 운항 중인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박에 바이오중유 혼합유 실선 검증 등 해상 테스트를 주관한다.


◆세계 최초 스크러버 설치로 황산화물 규제 선제 대응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 1월부터 전 세계 모든 해역에서 운항하는 선박의 연료유에 포함된 황산화물 함유량을 현행 3.5%에서 0.5% 낮추는 황산화물 규제를 시행했다. 모든 선사들은 저유황유나 LNG 연료를 쓰거나 스크러버를 달아야 한다.


HMM은 배기가스에 포함된 황산화물을 줄이는 장치인 스크러버 설치를 대응방안으로 조기 채택했다. 2018년 1만TEU급 이상 선박 중 세계 최초로 스크러버를 설치해 선제적으로 스크러버 운영 경험을 쌓았으며 2020년 2분기부터 인도받은 2만4000TEU 선박 12척과 2021년 인도 예정인 1만6000TEU 선박 8척에도 스크러버를 설치했다. 기존에 운항 중인 선박의 대다수에도 2020년 상반기 내에 스크러버를 설치해 컨테이너선 스크러버 설치율이 81%에 달한다. 이는 글로벌 선사 중 최고 수준이다.


HMM은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TS)도 조기 설치를 완료했다. 선박은 안정성을 유지하고 추진의 효율을 얻기 위해 해수를 선박평형수 탱크에 주입하거나 배출해 무게중심을 유지하는데 이 과정에서 해수 내 침전물 및 해양생물이 다른 국가의 해안으로 유입돼 해양 생태계를 교란할 위험이 있다.


국제해사기구는 선박평형수관리협약을 발효해 2024년까지 모든 선박에 의무적으로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설치하게 했다. HMM은 2020년 모든 컨테이너 선박(2024년 이전 반선 선박 제외)에 3가지 종류의 선박평형수처리장치를 선형에 맞게 설치했으며 세정수 배출에 대한 기준을 지속적으로 측정해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친환경 정책을 꾸준히 실행한 결과 HMM은 2019년 1월 미국 오클랜드항만으로부터 ‘친환경 우수선사’로 선정됐으며 11월에는 ‘Lloyd’s Loading List Global Freight Awards 2019’에서 ‘환경부문 최우수선사’로 선정 되는 등 대외적으로 친환경 역량을 인정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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