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수출물류난 해소 위해 임시선박 투입

  • 송고 2020.12.04 14:52
  • 수정 2020.12.04 14:54
  • EBN 최수진 기자 (csj890@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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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0TEU급 선박 긴급 투입…7일 부산서 출항

SM부산호도 재임대 대신 미주노선에 직접 투입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본문과 무관함.ⓒSM상선

SM상선의 'SM뭄바이' 호가 수출화물을 싣고 부산신항을 출항하고 있다, 본문과 무관함.ⓒSM상선

SM그룹 해운부문 주력 계열사 SM상선은 국내 화주들의 대미 컨테이너 수출 화물을 운송하기 위해 임시 선박을 투입한다고 4일 밝혔다.


SM상선이 이번에 투입하는 임시선박 '싱가포르호'는 3400TEU급 컨테이너선으로 오는 7일 부산항을 출빌해 미국 롱비치로 향할 예정이다.


임시선박에 실리는 주요 화물은 가전제품·자동차 및 기계부품·화학제품·타이어 등 국내 주력 수출품목이다.


SM상선 관계자는 "이번 임시 선박 투입으로 국내 중소 수출기업들의 애로사항을 다소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적으로도 컨테이너선 용선이 어려운 가운데 국내 수출난 해소를 위해 어렵게 확보한 선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최근 컨테이너 화물 운송 운임이 높아지면서 전세계 선주사들이 배를 빌리려는 선사들에게 높은 용선료를 요구하거나 수년 단위의 장기계약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SM상선은 사내 선대운용팀이 24시간 비상 근무체제를 가동해 선박을 물색하고 선주사와 협상을 진행한 결과 해당 선박을 어렵게 용선했다.


SM상선은 내년에도 현재와 같은 수출물류난이 지속될 경우 해당 선박을 계속 투입하고, 가용한 모든 선박을 투입해 국내 화주들을 지원할 방침이다.


SM상선이 보유한 6500TEU급 선박 SM 부산호의 경우도 해외 선사의 임대가 종료돼 미국 시애틀·포틀랜드·캐나다 밴쿠버 등을 잇는 PNS 노선에 긴급 투입돼 오는 24일 부산항을 출항할 예정이다.


SM상선은 당초 타선사에서 선박 장기임대 등의 의사가 있었기에 장기 재임대 등을 통해 높은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도 있었지만 국내 수출화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해 미주노선에 직접 투입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훈 SM상선 대표이사는 "국내 수출화주들이 겪고 있는 물류난 해소에 국적선사로서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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