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소세 인하 연장에 장기렌터카 시장 더 커지나

  • 송고 2020.12.08 10:47
  • 수정 2020.12.08 10:47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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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장기렌터카 모델에 개소세 최대 70% 적용

롯데, 세금 및 보험료 0원인 특가 프로모션 실시

SK, 신청 당일 차량 인도받는 프로모션 개시

롯데렌터카는 12월 한정 특가 신차 장기렌터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롯데렌터카

롯데렌터카는 12월 한정 특가 신차 장기렌터카 프로모션을 실시한다.ⓒ롯데렌터카

정부가 이달 말 종료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을 내년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함에 따라 장기렌터카 시장이 더 확대될 지 주목된다. 업계는 일찌감치 각종 프로모션을 시작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 및 렌터카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현재 30%인 인하폭을 최대 70%까지 높여 3~6개월 연장하는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을 검토 중이다.


현행 세법상 승용차를 사거나 장기렌터카를 계약할 시 5%의 개별소비세와 교육세, 부가가치세가 붙는다. 앞서 정부는 올해 3월부터 개소세율을 1.5%로 인하했다가 7월부터 3.5%를 적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위축된 내수경기를 살리고 소매절벽을 우려하는 자동차 관련업계를 지원하기 위한 것인만큼 기간연장은 물론 인하폭도 확대할 것이란 의견이 나온다.


개소세는 LPG 차량, 그랜저, 제네시스 등에 주로 적용될 전망이다. 모두 장기렌터카 호응이 높은 차량들이다. 다만 또다른 인기 모델인 경차나 9인 이상 승합차는 제외된다.


인하폭이 70%까지 확대되면 장기렌터카 고객이 부담해야하는 개소세는 기존 5%에서 3.5%로 낮아진다. 차량이 출고되는 시점부터 개소세가 적용되면 계약기간에 따라 약 36만원~120만원이 인하된다.


우상향 중인 장기렌터카 시장에서 개소세율 인하는 수요 확대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급격한 성장보다는 확실한 고객층을 지속 유입한다는 점에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렌터카 고객 계약에 관여한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렌터카 계약은 승용차 판매량하고 같이 가는데 통상 개소세 연장은 차량 판매를 늘려왔다"며 "올해 개소세 인하도 계약 비율을 올린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SK렌터카는 신청 당일 차량을 배송하는 프로모션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SK렌터카

SK렌터카는 신청 당일 차량을 배송하는 프로모션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SK렌터카

장기렌터카 개인 고객이 부쩍 늘면서 연간 렌터카 인가대수는 수년 째 두 자리 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가 소유 대상이 아니라 이동 수단이라는 인식 변화가 장기렌터카 시장을 키웠다.


국토부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렌터카 인가대수는 전년 대비 12.4% 증가했고,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10% 상승했다.


렌터카업계는 개소세율 인하에 발맞춰 관련 프로모션을 내놓고 있다. 롯데렌터카는 12월 한정 특가 신차 장기렌터카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세금과 보험료가 0원, 비대면 방문정비도 신청 가능한 상품이다.


SK렌터카는 업계 최초로 신청 당일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는 프로모션을 이달 시작했다. 아반테와 티볼리, 카니발, 테슬라 등을 오후 12시까지 신청하면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 한해 고객에 배송된다. 해당 서비스는 추후 전국으로 확대된다.


렌터카업계 관계자는 "개소세 인하가 주된 이유는 아니나 고객 유치에 긍정적인 요소임은 분명하다"며 "코로나19로 경기가 악화해 조금이라도 지출 부담을 줄이려는 고객들이 많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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