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년 SK렌터카, 1위 롯데 맹추격

  • 송고 2020.12.22 14:41
  • 수정 2020.12.22 14:48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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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점유율 격차 지난해 2.7%p→올해 3분기 2.2%p

올해 9월 1000억원 규모 유증으로 차량매입대금 확보

현몽주 SK렌터카 대표

현몽주 SK렌터카 대표

렌터카업계 2위와 4위의 통합으로 주목받은 SK렌터카가 출범 1주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1월 1일 출범 당시 업계 1위를 목표로 삼은 SK렌터카는 유상증자 등으로 몸집 불리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불과 9개월 만에 SK렌터카는 차량등록대수와 점유율로 현재 업계 1위인 롯데렌탈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내년에는 전기차 관련 렌탈상품 등을 전면에 내세워 1위 쟁탈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2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SK렌터카는 9개월 만에 롯데렌탈과의 차량등록대수를 2만3415대, 점유율은 지난해 2.7%p에서 올해 3분기까지 2.2%p까지 차이를 바짝 좁혔다.


양사 차량등록대수는 SK렌터카가 지난해 말에서 올해 3분기 19만5301대에서 20만8360대로 1만3059대 증가했고, 롯데렌탈은 22만1025대에서 23만1775대 1만750대 늘어났다.


이 기간 점유율은 SK렌터카가 20.3%에서 20.2%로 0.1%p 감소했지만 롯데렌탈이 23%에서 22.4%로 0.6%p 줄면서 양사 격차가 2.2%p 차이에 그쳤다.


지난해 9월 SK네트웍스 렌터카 사업부문일 당시에만해도 롯데렌탈과의 점유율 격차는 12%p 가까이 벌어졌다. 이후 AJ렌터카가 보유한 9%를 흡수하면서 업계 1위를 가시권에 두게 된 것.


올해 초부터 정비, 보험, 고정비 지출, 시스템 구축 등에서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몰두한 SK렌터카는 올해 9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4분기부터 사용될 차량매입대금을 확보했다.


특히 테슬라 모델3 등 전기차 확보에 주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는 현재 롯데렌탈이 5900여대, SK렌터카가 약 900대 보유 중으로 양사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부분이기도 하다.


최근 장기렌터카로 전기차가 각광받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SK렌터카가 전기차를 얼마나 빨리,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점유율 역전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SK렌터카는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도 집중하고 있다. 최근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차세대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개발해 렌탈료만 내면 전기차 충전을 무료로 할 수 있는 'EV올인원' 상품을 출시한 것이 대표적이다.


연말까지는 전기차 렌털 상품 체험을 확대하기 위해 테슬라 모델3 이용료를 6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추후 전기차 운영 대수와 대여 지점을 추가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증권 박종렬 연구원은 "전반적인 영업환경이 녹록치 않지만, 전기차 확보 등 성장을 위한 다양한 노력과 AJ렌터카와의 통합 시너지 효과 등으로 영업실적 모멘텀은 양호한 흐름 지속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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