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제주항공 따돌리며 올해 기분 좋은 출발

  • 송고 2021.02.09 10:43
  • 수정 2022.10.20 14:48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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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진에어 여객수 58만7명…작년 12월은 제주항공이 68만명으로 1위

2월 제주항공·진에어 각축전…제주항공 1466편, 진에어 1509편 운항

진에어 B777-200ER.

진에어 B777-200ER.

지난달 진에어가 국내 저비용 항공사(LCC) 중에서 가장 많은 여객을 실어 나른 항공사로 이름을 올렸다. LCC들의 성적은 매달 바뀐다. 항공기 운항을 얼마나 늘리느냐가 실적을 가르는 척도로 반영되고 있다.


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선 및 국내선에서 진에어 항공편을 이용한 여객수는 58만7명으로 집계됐다. 여객 위주로 항공기를 운항 중인 LCC 중 가장 많은 규모다.


진에어 다음으로 여객을 많이 실어 나른 항공사는 에어부산(49만7359명)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제주항공(44만3496명), 티웨이항공(42만1469명), 에어서울(12만6526명)으로 집계됐다.


LCC들 순위는 매달 바뀌고 있다. 지난해 12월 여객 수송 1위사는 제주항공(68만1826명)이었고 그 뒤로 티웨이항공(57만9643명), 진에어(53만6951명), 에어부산(51만2317명), 에어서울(17만6189명)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매출 80% 가량을 국제선에서 냈던 LCC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부터는 국내선에서 채우고 있다. 국제선 항공기까지 국내선에 투입해 공급 확대에 총력을 기하면서 여객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항공기 운항수와 여객수는 비례하는 양상이다. 지난달 가장 많은 여객을 수송한 진에어는 항공기 운항에서도 총 4122편으로 가장 많은 운항을 기록했다.


이어 에어부산 3148편, 제주항공 2769편, 티웨이항공 2587편, 에어서울은 722편을 운항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제주항공 4933편, 티웨이항공 4154편, 진에어 4592편, 에어부산 3691편, 에어서울은 1155편을 각각 띄웠다.


2월에는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각축전이 예상된다. 이달 1~8일 LCC 각 사의 항공기 운항을 비교한 결과, 제주항공은 1466편을 운항하며 22만8622명의 여객을 실어 날랐고 진에어는 1509편의 운항으로 21만4521명의 여객수를 기록했다.


LCC들의 경쟁은 매달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통합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출범을 앞두고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항공의 3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LCC들은 성수기 증편,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최저가 항공권 프로모션 등으로 생존 경쟁을 지속할 계획이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기단 축소, 티웨이항공은 대형기 도입 등 각 사만의 생존 전략을 짜기도 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제선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해야 지금의 출혈 경쟁이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해는 LCC들의 공급 경쟁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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