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숨은 효자 '게임 속 광고'

  • 송고 2021.02.19 13:00
  • 수정 2021.02.19 10:02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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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게임 수익원 성장 가능성 시사

지난해 영업익 전년비 371% 성장

디즈니 팝 타운ⓒ선데이토즈

디즈니 팝 타운ⓒ선데이토즈

선데이토즈가 자사 게임 속 광고를 기반으로 수익을 올리며 지난해 대대적인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이용자가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1분 내 광고를 시청하면 보상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과금 유도가 어려운 캐주얼 게임에게 효율적인 안정적인 수익원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해외 서비스 게임에서 수익 발생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정책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매출 1062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 당기순이익 15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26%, 371%, 407% 성장한 수치다.


회사측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개선은 게임 내 광고 사업의 성장과 해외 시장에서의 서비스가 안착에 따른 비용 감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광고 수익이다. 지난해 선데이토즈가 광고를 통해 올린 매출액은 184억원이다. 2018년 70억원, 2019년 127억원, 2020년 184억원 등 광고수익은 3년 새 167.3% 늘었다. 전체 매출액 대비 광고 매출 비중은 2018년 8.1%, 2019년 15%, 2020년 17.3%로 증가했다.


광고 수익은 유저가 게임 이용 중 시청하는 광고를 통해 발생한다. 30초에서 1분 가량의 광고를 클릭하면 보상을 제공한다. 선데이토즈가 서비스하는 게임은 애니팡, 디즈니 팝 타운 등 캐주얼 게임이 대부분으로 광고를 시청하면 퍼즐 1회를 플레이할 수 있는 ‘하트'를 제공한다.


장르별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는 롤플레잉 장르의 매출 점유율이 67.9%로 절대적이다.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MMORPG 장르 비중이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MMORPG 장르 쏠림 현상이 발생해 캐주얼 등 타 장르의 개발 기회가 적다는 등의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선데이토즈의 광고 수익 성장은 캐주얼 게임도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향후 다양한 게임 출시 가능성을 높여준다. 또 MMORPG 장르에 편중된 게임 시장의 변화도 기대할 수 있다.


한편 선데이토즈에 따르면 광고 수익은 해외 서비스 게임에서 더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아시아 시장에 출시한 디즈니 팝 타운 등이다. 이에 올해 한국, 중국 시장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에 출시되는 신작 BT21 팝스타에서도 게임 수익과 함께 광고 매출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선데이토즈는 1분기 중 BT21 팝스타와 2분기 중 니모의 오션라이프(한국)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2019년 4분기 디즈니 팝 타운이 해외 시장에 출시되면서 발생한 마케팅 비용 지출 지난해 감소했다"며 "지난해 국내 출시된 애니팡4의 경우 디즈니 팝 타운과 비교해 마케팅 비용이 적어 전반적으로 비용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해외 서비스 게임에서 게임 및 광고 수익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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