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코로나19 불확실성, 취약부문 금융지원 지속"

  • 송고 2021.03.09 11:07
  • 수정 2021.03.09 11:10
  • EBN 이윤형 기자 (y_bro_@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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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이행현황 점검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금융위원회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이 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비대면 화상회의로 진행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당국이 취약부문에 대한 코로나19 금융지원을 지속하면서 코로나 이후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


금융위원회는 9일 도규상 부위원장 주재로 '제36차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의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상황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도규상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미국에서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적 심리 확산에 따라 기대인플레이션과 국채금리 등 금리상승의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도 부위원장은 "글로벌 금리인상과 국내금리의 동조화 현상이 나타날 경우 기업의 자금조달비용 증가, 가계대출의 금리부담 증가 등의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금융시장 리스크 요인을 분야별로 면밀히 모니터링 하면서 필요시 적시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소상공인‧중소기업 등 취약부문에 대한 금융지원을 지속할 예정임을 밝혔다.


그는 "지난주 전 금융권은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소상공인‧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 및 상환유예 조치를 9월말까지 6개월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하였으며, 정책금융기관은 중견기업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보증에 대해 만기연장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14개 시중‧지방은행에서도 당초 1년으로 설계되었던 소상공인 이차보전 대출 프로그램의 이차보전 기간을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금융당국도 금융기관의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금융기관 및 은행권 평가에 코로나19 대응노력이 반영되도록 평가지표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정책금융기관 경영평가 시 평가지표인 총인건비 인상률에서 코로나19 대응으로 발생한 초과근무 수당은 제외된다.


도 부위원장은 우리 기업들이 코로나 이후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올해 코로나19 금융지원의 주요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4월말 도래 예정인 기간산업안정기금 신청기한을 연장하고, 기금이 코로나 이후 기업의 재도약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 등이 있는지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자산매각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금년에도 기업의 유동성 확보와 취약업종의 경영안정화를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기업자산매각지원은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려운 기업 자산인수를 위해 지난해 7월부터 가동, 지난해 중 총 1조1000억원(부동산 6580억원, 선박 4171억원)을 지원했다.


올해에는 찾아가는 면담 등을 통해 기업의 수요를 보다 적극 발굴하고 민간투자(LP참여)도 활성화하여 많은 기업들이 지원효과를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금융을 활용토록 하기 위해 시행한 처분조건부 주택담보대출의 처분약정 이행기간 만료가 금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감원에서 약정이행 위반사례가 없는지 철저히 점검하고, 은행권에서도 약정 미이행 여부가 확인되는 경우 해당 대출 회수 등 필요한 조치를 지체없이 취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1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14조8000억원이 지원됐으며 2차 소상공인 지원프로그램을 통해 5조1000억원이 지원됐다. 그 밖의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37조2000억원, 회사채·단기자금시장 안정화를 위해 19조4000억원이 지원됐다.


금융권 전체 대출·보증 지원 실적은 지난 5일까지 286만6000건, 307조8000억원의 자금이 지원됐습니다. 업종별로는 지원건수 기준, 음식점업(55.2만건)-소매업(44.8만건)-도매업(34.3만건) 順으로 금융 지원이 이루어졌으며, 지원금액 기준으로는 기계·금속 제조업(52.9조원)-도매업(39.8조원)-섬유·화학 제조업(22.1조원) 順으로 금융 지원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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