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내달 3일 재개…증권사 신용대주 '스타트'

  • 송고 2021.04.14 16:00
  • 수정 2021.04.14 16:36
  • EBN 박소희 기자 (shpark@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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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대주서비스 개시

신용거래 제공하는 증권사 순차적 참여 기대…증권금융이 독려

공매도가 재개되는 5월 3일부터 KB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등이 신용거래대주 서비스를 신규 제공한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

공매도가 재개되는 5월 3일부터 KB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등이 신용거래대주 서비스를 신규 제공한다.. 사진은 여의도 증권가 전경. ⓒ연합

공매도 재개 시점에 맞춰 대형 증권사들이 개인용 공매도인 신용거래대주 서비스를 개시한다. 최근 수수료 체계, 인당 한도 설정 등을 마무리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공매도가 재개되는 5월 3일부터 미래에셋증권·KB증권·삼성증권·한국투자증권·하나금융투자 등이 신용거래대주 서비스를 신규 제공한다.


금융위원회는 개인 투자자들이 공매도를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증권사들의 신용거래대주 서비스 확대를 독려했다. 그 결과 대형 증권사 뿐만 아니라 신용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대부분이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금까지는 NH투자증권,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신한금융투자, SK증권, 대신증권 등 6곳만 대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KB증권은 코스피200종목에 대해서는 연 2.5%, 그 외 종목은 연 4%의 신용대주 수수료율을 적용하기로 했다. 신용대주 한도는 고객마다 다르게 설정했다. 거래 등록 이후 2년내 5회 이상 투자나 누적 거래 금액이 5000만원 이상의 일반투자자는 7000만원까지 신용대주를 할 수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우선 신용거래대주의 최고 한도를 인당 신용공여금액 최고한도 중 3000만원으로 제한하고 신용거래대주 투자 경험이 확대되면 증액 가능하도록 했다.


우선 이들 증권사 부터 대주 서비스를 제공하고 한국증권금융은 올해 9월 내로 신용융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증권사 28곳이 순차적으로 대주 서비스 오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증권금융은 개인 공매도 접근성 개선을 위한 전담조직인 증권유통금융팀을 꾸려 통해 시스템 개선 등 증권사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증권사의 대주 서비스 참여가 확대되면 공매도 대여 가능 금액은 지난해 2월 말 기준 715억원에서 1조4000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사 입장에서도 신규 수익원이 될 수 있다.


또 금융당국은 증권사 대주 한도를 확대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 때문에 대주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우가 없도록 한도 계산 시 대주금액은 50%만 반영된다.


현재 신용공여 규모를 계산할 때 신용융자와 대주 취급 금액을 단순 합산해왔지만 이제 금융위원장이 결정하는 방식으로 금액을 따로 계산하게 된다.


신용융자와 대주를 포함한 신용공여 한도는 증권사 자기자본의 100%다. 최근 같이 시장이 활황일때 투자자들이 신용으로 주식을 매매하는 경우가 많아서 증권사들은 한도 조절을 위해 신용서비스 중단과 재개를 반복해왔다. .


다만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시 개인 대주 상환기간은 종전처럼 60일을 유지하기로 했다. 연장도 불가하다. 외국인·기관이 활용하는 대차 시장에 비해 상환 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있었지만 상환 기간을 늘리면 물량 부담이 있다는 점에서 손보지 않았다.


대주 서비스는 담보 비율도 상대적으로 높고 수수료 역시 기관이 이용하는 대차 거래 보다 비싸서 개인이 불리한 시장이었다.


그동안 공매도가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의 전유물이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불만이 많았다. 주식선물거래나 신용거래대주가 개인들도 하락장에서 수익을 낼 수 있는 수단이지만 대주거래의 경우 물량이 200여 종목으로 기관과 외국인이 대차하는 물량의 10분의 1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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