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본격화…GDP 4% 성장도 바라본다

  • 송고 2021.04.27 10:32
  • 수정 2021.04.27 10:37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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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1.6%로 전망치 웃돌아 "0.8% 유지시 4% 성장 가능"

'베이스 시프트' 효과…코로나 변수 제외하면 성장세 지속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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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훌쩍 넘어서면서 '베이스 시프트(Base Shift)'를 이뤄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성장률이 0.8%를 유지할 경우 연간 경제성장률은 기존 한국은행 전망치인 3.0%를 넘어 4% 성장률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나 향후 코로나 재확산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6%, 전년동기대비 1.8% 성장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1.9%)과 건설투자(0.4%)는 전기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민간소비(1.1%)와 정부소비(1.7%), 설비투자(6.6%)는 큰 폭의 증가세로 돌아섰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1분기 수출 증가세가 둔화된 반면 수입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이 늘어 증가세가 확대됐다"며 "늘어난 수입은 소비와 수출에 투입되므로 수출 증가세가 축소되고 수입 증가세가 확대됐다고 해서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분기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였던 1.2~1.3% 수준을 웃돌면서 한국은행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특히 이번 성장률은 한국은행이 갖고 있는 전망경로의 기준을 바꿨다는 점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언급했던 3%대 중반을 넘어 4% 성장률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양수 국장은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보다 높아질 경우 이를 일시적인 것인지, 추세적인 것인지를 판단해 연간 성장률을 조정하게 되는데 올해 1분기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나 조사국 전망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베이스 시프트'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2~4분기 성장률이 0.5%를 유지할 경우 연간 성장률은 3.6%로 3%대 중반을 달성하고 0.7~0.8%를 유지하게 되면 연간 성장률이 4%까지 오를 것으로 판단된다"며 "코로나 진전상황 등의 요인을 제외하면 현재와 같은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선 수출은 올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경제성장률 4% 달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발표한 '2021년 1분기 수출실적 평가 및 2분기 전망'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수출은 1465억달러로 전기 대비 3.2%, 전년동기 대비로는 12.5% 증가했다.


분기 기준 수출액은 지난 2018년 4분기(1545억달러) 이후 최대 규모로 15개 주력품목 중 반도체, 자동차 등 12개 품목이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수출업황 평가지수(104)도 전년동기 대비 34p 상승하며 최근 3년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2분기 수출이 전년동기 대비 35% 증가한 15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분기(35.8%) 이후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코로나 재확산 여부가 향후 전망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중국, 미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 경기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2분기 수출 증가폭은 크게 확대될 것"이라며 "백신접종 지연,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둔화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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