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항공기 도입 앞당기나…화물운송 사업계획 수립

  • 송고 2021.05.17 14:01
  • 수정 2022.10.20 17:23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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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국제화물 면허 발급 추진

중형기 A330-200 2대 도입 계획

2023년 매출 1조원·손익분기점 도달 목표

플라이강원은 최근 누적 여객 20만명을 돌파했다.ⓒ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은 최근 누적 여객 20만명을 돌파했다.ⓒ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이 화물운송 사업을 시작한다. 코로나19 종식에 맞춰 중장거리 기재를 투입하고 강원도의 화물 수요를 포섭하겠다는 전략이다. 화물운송이 본격화되면 2023년 매출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점쳐진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최근 화물운송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투자 유치 절차에 돌입했다. 연내 국제화물 면허를 발급받아, 중장거리노선 여객이 회복되면 화물도 운송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중장거리노선 여객은 이르면 2022년 하반기부터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플라이강원은 그 사이 모기지인 양양국제공항에 화물 컨테이너 등 운송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충할 계획이다.


화물운송은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권역에서 강원도로 들어오는 물량을 타킷으로 할 전망이다. 앞서 주원석 대표가 밝힌대로 중형기를 들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와 같은 중장거리 노선을 새로 취항하면 밸리카고(Belly Cargo, 여객기 화물수송) 등의 방식으로 화물 다량 운송이 가능하다.


중형기는 향후 1~2년 내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플라이강원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B737-800 1대와 중형기 A330-200 1대를 들여온 후 2022년에 B737-800 2대와 A330-200 1대를 추가로 확보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재는 단거리 기재인 B737-800 1대만을 운영 중이다.


화물운송은 여객 수요가 회복된 이후에도 항공사 호실적을 견인할 사업으로 평가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사무총장 윌리 월시(Willie Walsh)는 "항공화물 수요는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을 넘어 성장세에 진입하고 있다"며 "향후 항공산업의 회복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물운송이 본격화하면 플라이강원의 손익분기점 도달, 매출 1조원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동남아권역으로 화물을 운송 중인 LCC 관계자는 "대형항공사만큼 흑자를 낼 정도의 규모는 아니나 동남아노선 화물 수요가 꾸준히 있어 실적 소폭 개선이 기대된다"며 "플라이강원은 양양국제공항에 들어가는 물량이 수요로 보면되기 때문에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19나 일본 불매운동처럼 항공업에 타격을 주는 상황이 또 발생하더라도 화물 비중을 차차 늘려놓으면 여객에만 치중해있던 매출 구조가 다양화돼 실적 타격을 줄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코로나19로 플라이강원 실적은 악화일로하는 중이다.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2% 감소한 7억5524만원, 영업손실은 38억5944억원으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부채는 1년 만에 227억원에서 257억원으로 확대했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중형기를 띄우는 데 화물을 탑재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것"이라며 "화물운송 사업은 중장기적인 계획으로 접근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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