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한앤컴퍼니에 매각…"경영 정상화 주력"

  • 송고 2021.05.27 18:46
  • 수정 2021.05.27 18:48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 url
    복사

홍원식 전 회장 등 보유 주식 3107억원에 팔려

한앤컴퍼니 "집행임원제도 적용해 경영쇄신"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EBN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EBN

최근 '불가리스 논란'에 휩싸인 남양유업이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에 팔렸다.


남양유업은 27일 최대주주인 홍원식 전 회장 외 2인이 보유한 주식 전량(37만8938주)을 3107억원에 한앤코 19호 유한회사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홍 전 회장은 남양유업 지분(지난해 말) 51.68%를 보유하고 있으며 홍 전 회장 부인(0.89%), 동생(0.45%), 손자(0.06%) 등 오너일가 주식을 합치면 53.08%에 이른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지난 4일 '불가리스 논란'에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면서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는 홍 전 회장의 모친 지송죽씨와 장남 홍진석씨도 등기이사에서 사임했다.


한편 이날 남양유업 경영권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지배구조 개선 후 소비자 신뢰 회복과 경영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최초로 투자회사에 도입한 '집행임원제도'를 남양유업에도 적용한다. 집행임원제도는 전문 업무 집행임원을 독립적으로 구성하는 제도다. 의사결정과 감독기능을 하는 이사회와 별도로 집행부의 책임경영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한앤컴퍼니는 투자회사의 기업체질, 실적을 개선하고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외 대표기업으로 도약시킨 경험을 기반으로 남양유업의 경영쇄신을 이룰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2013년 적자였던 웅진식품을 인수해 볼트온 전략으로 내실과 경쟁력을 강화한 후 성공적으로 매각한 바 있다.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집행임원제도를 적용해 남양유업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효율화를 통한 기업 가치 제고를 추진한다"며 "적극적인 투자와 경영 투명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와 딜러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랑받는 새로운 남양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