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정부 확답 안나왔다…고용유지지원금 연장 재차 요청"

  • 송고 2021.06.01 15:44
  • 수정 2022.10.20 17:54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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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유지지원금 이달 말 종료

국내 항공사 자본 잠식 시작

무급휴직, 처우삭감 등 고통 지속

지난해 1월 국내 조종사 노동조합 창립 결의대회가 열렸다.

지난해 1월 국내 조종사 노동조합 창립 결의대회가 열렸다.

국내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에 한 목소리를 냈다.


국내 공항·항공업 총 16개 노동조합은 17만명의 항공산업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위해 이달 말 종료되는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 지급기간을 최대 180일 연장해달라는 공동 호소문을 1일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만료일이 가까워지면서 각 노동조합과 연맹이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 연장을 요청했지만 오늘까지도 확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고용안정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코로나19로 항공산업 노동자들은 1년 4개월간 유급·무급휴직을 반복하고 처우 삭감, 복지 포기 등을 감내했다. 국가적 방역체계를 구축하고 항공업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에도 최대한 협조하는 등 자구책 실천을 이어갔다는 설명이다.


노동조합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일부 항공사에서는 코로나 이전 대비 매출이 81.8%가 감소되어 자본 잠식이 시작됐다"고 꼬집으며 "추가적인 지원책이 없을 경우 완전 자본 잠식에 처하게 될 수 있어 항공산업 종사자 전체의 고용불안이 현실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 분야의 전문 인력에 의존하는 항공산업의 특성상 한번 무너지면 단시간에 회복되기 어렵다"면서 "국내 항공업이 무너지면 외항사가 침입해 무위도식하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공항·항공업 노동조합은 한국공항노동조합, 아시아나에어포트(주)노동조합, 인천공항캐빈노동조합, 인천공항케터링노동조합, 월드유니텍노동조합, K·A·C노동조합, 아시아나에어포트지부, 공항리무진노동조합, 한국도심공항노동조합, 서울공항리무진노동조합, K리무진노동조합, 진에어노동조합, 제주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에어부산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등 15개사 소속 총 16개 조합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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