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개점휴업"…속타는 폭스바겐 딜러

  • 송고 2021.07.06 14:28
  • 수정 2021.07.06 14:36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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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량 부족에 전시차까지 판매

딜러사 "테라몬드·골프 입고 언제?"

"보시면 알겠지만 전시차까지 다 빠질 정도로 입고 물량이 없어요. 티구안은 이르면 이달 출시 예정인데 물량은 많지 않을거에요. 골프나 테라몬드 출시 시점도 알 수 없습니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주력 차종의 출시 시점과 도입 물량을 밝히지 않으면서 폭스바겐 딜러들이 속 앓이를 하고 있다.


아테온, 파사트, 티구안 등 볼륨 모델들의 입항이 늦어지면서 폭스바겐코리아 영업 현장이 판매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매장은 재고 전시장 차량까지 판매하며 정상 영업에 힘썼지만 해당 물량들도 판매완료되면서 개점휴업 상태에 놓였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 티구안 상품성 강화(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입고 물량이나 가격, 인도 시점이 공유되지 않다보니 일부 딜러들은 최악의 경우 7월 한 달 간 '개점휴업' 상태가 이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폭스바겐 전시장ⓒEBN

폭스바겐 전시장ⓒEBN

썰렁한 전시장…텅 빈 매장에 테이블만 덩그러니


폭스바겐 딜러사에 따르면 일부 폭스바겐 전시장은 매장 내 차량을 모두 고객에게 인도하면서 전시 차량이 0대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매장 빈 자리에는 테이블을 놓거나 고객 인도 대기 차량을 두는 등 한산한 모습이다.


현재 정상 구매가 가능한 모델은 제타(1.4 TSI), 티록 등 두 종이다. 티록은 비 인기트림 일부 물량이 남았고, 제타는 현장 계약후 8월 수령 조건이다. 다만 입고 물량이 많지 않아 수령 시기가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


전시장에서 만난 한 딜러는 "올해 상반기 들어오기로 됐던 아테온과 파사트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입고가 중단됐다"라며 "골프, 테라몬드 등 신차 도입도 예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입 예정이었던 테라몬드의 국내 수입은 다소 어려울 것 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한 영업관계자는 "본사에서 차량 수입을 결정할 경우 내부적인 정보가 영업 현장에 흘러들어오게 돼 있다"라며 "다만 테라몬드에 대한 내부 논의나 지침은 아직까지 하달된 바 없어 현업에서는 연내 테라몬드 수입에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골프 역시 국내 도입될 물량의 상세제원이 공유되지 않았다. 영업 일선에서는 올해 10월 입고를 유력하게 보고 있지만 '디젤(TDI)' 모델, 또는 '가솔린 고성능(GTI)' 모델 중 어느것이 들어올지는 예상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에 일부 딜러들은 이달 출시 예정인 티구안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에 기대를 걸고 있다. 다만 초기 도입 물량이 많지 않고, 차량의 고객 인도 시점이 8월 이후로 미뤄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이르면 오는 22일 출시 예정인 티구안은 복합 연비(전륜, 국내 인증) 15.6km/L, 디지털 콕핏, 무선 카플레이 장착 등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한 모델이다. 지난해 폭스바겐 전체 판매량(1만7615대) 중 절반 이상인 1만129대가 티구안이었을 정도로 인기가 좋은 모델이다.


수도권지역 한 딜러는 "본사에서 티구안 도입 물량, 트림 등 상세 사안에 대한 상세 자료를 주지 않고 있다"라며 "내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정보가 없어 고객에게도 대기하라는 안내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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