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대출 연소득 2.7배…금리 인상시 이자 부담 ↑

  • 송고 2021.08.11 14:49
  • 수정 2021.08.11 16:30
  •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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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는 연봉의 약 3배 수준의 대출, 받고 있는 셈"

올 1분기 LTI는 연령대별로 30대가 266.9%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연봉의 약 3배 수준의 대출을 받고 있는 셈이다. △2017년 1분기 213.9% → △2018년 3분기 231.7% → △2020년 3분기 254.9%를 기록해 250%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는 260%까지 점차 증가한 것이다.ⓒ한국은행

올 1분기 LTI는 연령대별로 30대가 266.9%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연봉의 약 3배 수준의 대출을 받고 있는 셈이다. △2017년 1분기 213.9% → △2018년 3분기 231.7% → △2020년 3분기 254.9%를 기록해 250%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는 260%까지 점차 증가한 것이다.ⓒ한국은행

우리나라 30대 대출 잔액이 연소득의 2.7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중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빚투(빚내서 투자)'와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차주들은 이자 부담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은행의 '연령대별 가계부채 현황 데이터'에 따르면 올 1분기 평균 LTI는 231.9%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했다. 이는 한국은행이 국민 100만명의 신용정보로 구성된 패널데이터를 통해 도출한 수치다.


이는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1분기(206.6%)와 비교해 12.2% 늘어났다. 다만 금융기관으로부터 입수해 집계되는 한은 가계신용통계와는 대출규모 면에서 차이가 있다.


올 1분기 LTI는 연령대별로 30대가 266.9%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연봉의 약 3배 수준의 대출을 받고 있는 셈이다. △2017년 1분기 213.9% → △2018년 3분기 231.7% → △2020년 3분기 254.9%를 기록해 250%를 돌파했다. 올해 1분기에는 260%까지 점차 증가한 것이다.


1인당 평균 대출 잔액 규모도 30대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올 1분기 30대 평균 대출잔액은 9735만원으로, 2017년 1분기보다 2485만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연령대별 대출잔액 증가폭은 △20대 이하 1457만원 △50대 810만원 △60대 이상 496만원 순이었다.


전 연령층에서 올 1분기 LTI가 가장 낮은 연령층은 '20대 이하'로, 150.4%를 기록했다. 다만, 20대 이하 LTI도 2017년 1분기(106.6%)에서 4년만에 41.1%나 늘어났다. 소득 수준에 비해 대출 증가세가 가팔랐던 것이다. 60대 이상 고령층 LTI는 올 1분기 250.4%로 3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40대는 237.6%로 60대의 뒤를 이었다.


전 연령층 취약차주 수 비중이 높은 연령대는 40대였다. 취약차주란 '다중채무자'이면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등급이 7~10등급인 계층'을 의미한다. 40대의 취약차주 수 비중은 올 1분기 기준 전 연령대 중 7.4%를 차지해 전체 평균인 6.3%보다 1.1%p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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