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3사, 車수요 회복에 깜짝실적…하반기도 '맑음’

  • 송고 2021.08.18 11:04
  • 수정 2021.08.18 11:08
  • EBN 김덕호 기자 (pad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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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3사 상반기 합산 영업이익 전년비 228%↑

하반기, 완성차 증산·타이어價 인상 예정…호재 많아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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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가격 인상과 수출 선적 차질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타이어3사의 합산 영업이익이 작년 상반기 대비 22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에는 완성차 업체들의 증산이 기대되는 만큼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국내 타이어업계가 상반기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3사 합산 매출액은 5조6417억원으로 작년 대비 24.5% 늘었고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228% 급증한 4104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별로는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782% 급증했고 금호타이어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한국타이어는 상반기에만 매출액 3조4231억원, 영업이익 373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각각 22.2%, 111.9% 증가한 수치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만 보면 2017년 이후 4년만의 최대치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에 매출액 1조2193억원, 영업이익 11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작년 상반기 기록한 538억원 적자를 흑자로 전환했다.


넥센타이어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9993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55.7%, 782% 급증한 실적이다.


키너지 AS ev 2ⓒ한국타이어

키너지 AS ev 2ⓒ한국타이어

신차·교체 타이어 수요↑…고부가 제품 비중 늘어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신차용 타이어,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작년 대비 모두 늘어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유럽, 중국, 한국 시장에서의 고인치 타이어 수요가 급증했고, 제품 가격 인상에도 성공하면서 수익이 크게 늘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의 경우 주요국 산업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타이어 교체 수요(RE) 크게 늘었다. 이에 판매 가격을 작년 같은 기간 대비 6.4% 올렸고, 수익도 크게 개선됐다.


또한 18 인치 이상의 고인치타이어 비중이 확대되면서 고부가 제품군 판매가 크게 늘어났다. 유럽 시장에서는 18인치 이상 타이어 판매 비중이 6%p 증가했으며, 중국시장에서도 8%p 늘었다.


금호타이어 역시 올해 18인치 이상 고수익 제품 판매 비중이 전년동기 대비 7.6%p포인트 증가한 41%를 기록했다. 또한 유럽 판매량 71% 급증, 북미 매출 35% 증가 등 호재가 쌓였다.

솔루스 TA21ⓒ금호타이어

솔루스 TA21ⓒ금호타이어

하반기 전망도 '맑음'…완성차 증산·제품價 인상 기대


올해 하반기에는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 완성차 업계 신차 증산 등 호재가 이어지면서 타이어3사의 실적도 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원자재 가격 인상, 해운 운임 상승 등의 악재는 가격 인상을 통해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상승분은 제품 가격 인상을 통해 일부 상쇄했다. 앞서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가 3월 타이어 가격 인상을 단행했고, 넥센타이어도 올해 4월 타이어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수출 선박 선복 부족으로 인한 수출 차질은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한국타이어, 넥센타이어 등은 8월부로 추가 가격 인상을 단행해 수익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반덤핑 관세 부과는 최종 관세율이 다소 낮아지면서 부담이 줄었다. 한국타이어의 관세율은 38.07→27.05%로 낮아졌고 금호타이어 역시 27.8→ 21.7%로 하향 조정된 바 있다.


이승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운임 상승에 따른 비용 증가, 미국 ITC 반덤핑 과세 우려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며 "8월 가격인상 계획이 있고, 하반기 완성차 생산재개를 통한 신차타이어 수요 회복이 기대되기 때문에 추가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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