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적정 수순 가계대출 지속 공급"…대출불안 달래기

  • 송고 2021.08.23 14:44
  • 수정 2021.08.23 15:00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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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가계대출 관리계획 지키기 위해 일부 은행이 대출속도 조절 나서

신용팽창기 지나 금리인상·한도축소 가능성 "적정수준 대출공급 지속"

금융위는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이 연간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출속도를 조절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는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이 연간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출속도를 조절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대부분의 은행에서는 적정 수준의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일각에서 이뤄진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과 이에 따른 금융소비자 불안을 진화하겠다는 의도다.


금융위는 일부 시중은행의 대출 중단이 연간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준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대출속도를 조절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23일 금융위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대출절벽 우려와 관련해 지난 1년반 동안 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신용팽창이 빠르게 진행됐으나 앞으로는 대출금리 인상, 우대금리 하향조정, 대출한도 축소 등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계부채 리스크관리를 소홀히 했던 일부 은행에서 대출 취급 중단 조치가 발생했으나 대부분의 은행들은 자체 리스크관리 기준에 따라 대출속도를 조절해온 만큼 앞으로도 적정 수준의 가계대출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가계부채 연착륙 도모 과정에서 실수요자 및 일반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세심하게 관리해 나가고 서민금융상품 공급, 175조원+@ 민생안정 패키지 프로그램 등의 차질 없는 집행도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농협은행 등의 주담대 취급중단 조치는 당초 목표치를 크게 초과함에 따라 계획 준수를 위해 취한 조치로 취급여력이 충분한 여타 금융회사들까지 대출 취급중단이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설명이다.


금융회사들은 매년 연중 가계대출 관리계획을 수립해 금융당국에 제출하고 이를 기준으로 자체 관리하는데 올해 7월말 기준으로 농협은행과 농협중앙회는 올해 가계대출 취급 목표치를 매우 높은 수준으로 초과한 상황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농협은행 자체점검 결과 증가세가 높은 주택구입용 대출 등의 한시적 취급중단 조치 없이는 연중 목표치 준수가 불가능하다는 판단 하에 이번 중단조치를 시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조치에도 긴급 생계자금용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은 여전히 취급하기로 해 서민층의 긴급생계자금은 지속 공급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SC제일은행의 일부상품 공급조절도 통상적인 리스크·한도관리 노력이며 SC제일은행의 상품중단은 경영마케팅 사유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우리은행은 7~8월중 전세대출이 예상보다 큰 폭 증가함에 따라 3분기 증가세 관리를 위해 9월까지 전세대출을 한시중단했고 SC제일은행의 이번 조치는 사실상 이용고객이 거의 없는 금리산정방식을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다른 금리산정방식에 따른 주담대는 판매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4분기가 시작되는 10월부터 대출이 재개될 예정이고 이는 대출취급 관리정책상 과거에도 수시로 발생했던 일"이라며 "경영마케팅 사유에 따른 SC제일은행의 상품중단을 농협 사례와 연계시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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