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주담대 금리도 올랐다…"가계대출 총량 관리, 협조"

  • 송고 2021.08.25 10:24
  • 수정 2021.08.25 10:25
  • EBN 안다정 기자 (yieldabc@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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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가계대출 올 상반기 123조원

주요 보험사 변동형 주담대 금리 일제히 상승

삼성생명, 보험사 전체 가계대출 비중 49% 차지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준금리 상승 등 금리 이벤트 등에 따라 차주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픽사베이

보험사의 주담대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향후 기준금리 상승 등 금리 이벤트 등에 따라 차주 이자 상환 부담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픽사베이

보험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인다. 변동형 주담대 상품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데다,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로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이자를 높이고 있어서다.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금융감독원 금융상품통합비교공시에 따르면 이달 대부분의 생명·손해보험사의 주담대 평균금리는 대부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변동금리형 주담대를 운영하고 있는 보험사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농협생명, 흥국생명, 푸본현대생명, ABL생명,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농협손해보험 등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들의 이달 최저금리 수준은 전월 평균금리 수준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형 상품의 경우 금리 산출 방법에 차이는 있지만 국채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해 산정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먼저 삼성화재의 전월 평균 금리 수준은 3.21%에서 3.665%로 약 0.45%p 증가했다. 현대해상도 같은 기간 3.52%에서 4.08%로 0.56%p 올랐다. 한화생명은 전월 3.02%에서 3.76%로 증가해 0.74%p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생보사 부동산담보대출은 올 5월 51조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50조1101억원)→△3월(50조2623억원)→△4월(50조9576억원)→△5월(50조9965억원) 순으로 점차 증가했다.


차주별 DSR이 확대 적용되기 시작한 7월부터 풍선효과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상반기 보험업계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은 3조4000억원 규모로, 이 중 삼성생명이 49%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부동산 담보대출만 떼어 보면 상반기 2조5000억원 규모로 대출이 실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행 가계신용 통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보험사의 가계대출 규모는 123조1000억원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 대출이 소액 대출 중심인 점을 고려했을 때 주담대로 대부분의 자금이 흘러들어 갔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손해·생명보험협회는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업계 상위사 임원들이 참석해 대출 풍선효과 차단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 바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대출 총량 관리를 잘 해달라는 정도의 협조요청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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