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나리오별 경제전망 종료 "코로나 불확실성 줄었다"

  • 송고 2021.08.26 15:40
  • 수정 2021.08.26 15:44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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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보다 경제활동과의 관계 명확해지고 코로나 전개상황에 대응하는 노하우 쌓여

26일 경제전망 설명회에 참석한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국은행

26일 경제전망 설명회에 참석한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은 26일 올해 경제성장률을 4.0%, 내년 성장률은 3.0%로 제시한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이번 경제전망에서 한국은행은 지난 5월과 달리 단일 시나리오에 따른 전망치를 제시했다. 5월의 경우 올해 성장률을 비관적 시나리오에서 3.4%,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4.8%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번 발표에서는 4.0%의 단일 시나리오에 따른 전망치만 내놨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이전 확산기와 달리 뷸확실성이 줄어들고 경제주체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환석 부총재보는 "지난해의 경우 코로나19를 처음 겪으면서 코로나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물론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도 상당히 커서 시나리오별 겅제전망 제시가 불가피했으나 현재는 경험이 쌓이고 백신보급이 예정대로 진행되는 등 경제활동을 완화시키는 쪽으로 진행돼 굳이 시나리오별 전망을 제시하지 않을 정도가 됐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도 코로나19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지만 코로나와 경제활동과의 관계가 좀 더 명확해졌고 코로나19 전개상황에 대응하는 노하우도 쌓였기 때문에 지난해만큼은 아니다"라며 "주요국 중앙은행들도 단일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방향으로 돌아섰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수치를 유지한 반면 세계경제 성장률은 5.7%로 지난 5월 대비 0.1%p 하향조정됐다.


하지만 세계교역 신장률은 8.3%로 이전보다 0.1%p 상향조정하며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 신장률이 서로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경제성장률과 교역 신장률이 엇갈린 이유는 선진국의 경우 백신보급 확대로 경제활동 제한이 상당부분 완화됐으나 신흥국은 내년 이후 광범위한 백신접종이 이뤄지면서 감염병 확산세가 더디게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창호 조사총괄팀장은 "유럽의 경제성장률은 상당폭 상향조정된 반면 신흥국은 델타변이 확산으로 하향조정이 이뤄졌다"며 "서비스 부문 회복은 상대적으로 제약되고 있으나 재화를 중심으로 수요 회복세는 당초 전망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교역 신장률이 소폭 상향조정됐다"고 말했다.


추경이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은 이전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구체적인 효과는 각 지자체별로 추경 집행이 이뤄진 후에 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김웅 조사국장은 "추경이 35조원 규모로 확대되며 이전에 예상했던 0.1~0.2%보다는 경제성장률에 미치는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하나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 코로나 상황이 어떤지도 영향을 미치게 되고 약 13조원을 지방정부가 집행하는데 집행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아 정확한 숫자를 언급하긴 이르다"며 "15조원 규모였던 1차 추경보다는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성장률은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소비감소라는 마이너스 요인과 함께 백신접종 확대, 수출 호조 지속, 추경효과 등 플러스 효과도 종합적으로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요인이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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