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매각 무산…홍원식 회장 계약 파기 통보

  • 송고 2021.09.01 09:25
  • 수정 2021.09.01 09:33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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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회장 "비밀유지 사항 위배, 법적 책임 묻겠다"

남양유업 재매각 의사도 피력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 ⓒ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매각 계약 대상인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법률대리인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1일 밝혔다.


홍 회장 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매매계약 체결 이후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와 달리 계약 당시 합의되지 않았던 그 어떠한 추가 요구도 하지 않았으며 매수자 측과 계약 체결 이전부터 쌍방 합의가 됐던 사항에 한해서만 이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매수자 측인 한앤코가 계약 체결 후 태도를 바꾸어 사전 합의 사항에 대한 이행을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홍 회장 측은 "남양유업 경영권 이전을 포함한 지분 매매계약을 지난 5월 27일 체결 후 계약 이행기간까지 계약 종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매수인 측의 약정 불이행으로 부득이하게 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할 수밖에 없었다"며 "자신들(한앤코)에게 유리한 계약 이행만을 강행하기 위해 비밀유지의무 사항들도 위배했다"고 말했다.


홍 회장 등에 원색적인 비난 등을 통해 기본적인 신뢰 관계마저 무너뜨렸다고도 주장했다. 특히 거래종결 이전부터 인사 개입 등 남양유업의 주인 행세를 하며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기도 했다는 주장도 폈다.


이어 "계약 유효기간 동안에는 '계약상 비밀준수의무가 있고 이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당사자가 계약과 관련한 사항을 대외적으로 밝히는 것은 적절한 일도 아니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관련 진행 사항들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 측은 본 건 계약에 대한 해제 통보를 계약 상대방 측인 한앤코에 전달했으며 해당 분쟁이 종결되는 즉시 남양유업 재매각을 진행할 것을 밝혔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을 보다 더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해 줄 인수 후보자를 통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것이 남양유업 대주주로써의 마지막 책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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