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팔자" 케뱅…연소득 제한 전, 신용 한도 2.5억

  • 송고 2021.09.13 15:00
  • 수정 2022.10.19 01:36
  • EBN 이윤형 기자 (ybr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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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신용대출 5000만원인데 케이뱅크에서는 2억5000, 마통 한도도 5배 차이

케이뱅크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기준 적용까지 한도 축소없이 대출을 내줄 방침이다.ⓒ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기준 적용까지 한도 축소없이 대출을 내줄 방침이다.ⓒ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연소득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 다만, 도입 시기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규제 기준을 도입하기 전까지 상품 한도를 그대로 운영하겠다는 의도인 만큼 대출자들이 몰릴 가능성도 크다.


13일 은행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를 연소득의 100%로 제한하는 방안을 도입하고, 적용 시기를 내부 협의 중이다.


일단 도입 전까지는 상품 자체 한도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케이뱅크의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2억5000만원,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는 1억5000만원이다.


대부분 은행들이 대출 한도를 대폭 줄인 상황이라 대출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크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한도는 '연소득 100% 이내'로 줄어들었으며,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도 5000만원으로 축소됐다. 농협은행만 연소득 이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마이너스통장을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의 경우도 신용대출 최대 한도는 5000만원, 마이너스통장 대출 최대 한도는 3000만원이다. 아직 규제 기준을 도입하지 않은 케이뱅크와 비교하면 대출 한도가 5배가 차이나는 셈이다.


케이뱅크가 은행권에서 사실상 가장 높은 수준의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 대출 한도를 유지할 수 있는 데는 1년 넘게 대출이 전면 중단됐다가 지난해 7월에서야 대출 영업이 재개된 점이 감안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케이뱅크 대출 잔액은 지난 7월 말 기준 5조5000억원 수준이다. 같은 기간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3081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는 가계대출 23조9416억원이었다.


다만, 케이뱅크도 이들처럼 대출 한도 축소를 예고한 만큼 막차 타기 수요가 급증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연소득 1배로 축소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내부적으로 그 시기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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