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최종 변제율에 촉각…채권단은 내부 검토 시작

  • 송고 2021.10.04 06:00
  • 수정 2022.10.20 20:30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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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이스타항공 관계인 집회 개최

한달간 변제율 조정, 동의안 확보 박차

내년 국제선 재개…연내 B737 6대 확보

이스타항공의 강서구 마곡 새 사무실 입구.ⓒ뉴스1

이스타항공의 강서구 마곡 새 사무실 입구.ⓒ뉴스1

이스타항공 회생 절차가 9부 능선을 넘은 가운데 마지막 수순인 관계인 집회 일정이 다음달로 확정됐다.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자들로부터 과반수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이스타항공 회생 절차는 막을 내리게 된다.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회생계획안에는 변제율이 3%대로 명시됐다. 다만 최종 변제율이 아닌만큼 이스타항공은 채권자들을 만나 변제율을 조정하고 위임장을 확보하는 데 남은 한달을 온전히 쏟아부을 계획이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지난달 17일 오후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했다. 서울회생법원은 관계인 집회를 오는 11월 12일로 확정하면서 채권단과의 조정기간을 한달 부여했다.


관계인 집회는 이스타항공이 제시한 변제율만큼 채권을 회수하는 데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다. 이스타항공은 채권자 3분의 2의 동의를 받아내야 한다. 만일 부결될 경우 청산 절차를 밟을 수도 있다.


우여곡절 끝에 다다른 절차이나 긴장감은 계속되고 있다. 변제율이 예상보다 낮은 3.68%로 명시되면서다. 약 100억원의 채권을 갖고 있는 기업은 3억6800만원만 변제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막판까지 고심이 많았으나 채권액이 당초 추산한 금액의 두 배인 약 4000억원(미확정채권 포함)까지 치솟으면서 3.68%로 변제율이 결정됐다는 후문이다.


이스타항공은 관계인 집회 전까지 변제율을 올려보겠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무형의 가치를 판매하는 과정"이라며 "위임장 확보하는 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채권자는 주요 항공기 리스사, GS칼텍스, 현대오일뱅크, 한국공항, 제주항공, 롯데렌탈, KAEMS, 아시아나IDT 등 200곳에 달한다. 개인 채권자까지 하면 1000명이 넘어간다.


이 중 정유사들은 이스타항공의 회생계획안을 최근 열람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적으로 변제율 등을 논의하기 시작한 셈이다. 곧이어 다른 기업들도 내부 검토에 돌입할 전망이다.


이번 관계인 집회까지 마치게 되면 이스타항공은 ㈜성정을 새 주인으로 맞이하게 된다. 이스타항공은 내년 국제선 운항을 계획 중으로, B737 기종을 연내 최대 6대까지 보유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회생계획안에 담긴 내용은 최종 확정안이 아니기 때문에 남은 시간 동안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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