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만큼 세상 보인다. 자기들도 안 먹은일 없어"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이 지사…특검 수사 하라"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야권의 공세에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3일 열린 경기 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업자하고 밥 먹는 사람 있고, 골프 쳤다는 소문 나는 사람이 있어서 화장실에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화장실에 써놓고 심지어 검찰이 어떻게 공무원을 잡는지를 순서대로 해서 써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인다. 자기들은 이런 일에서 안 먹은 일이 없거든"이라며 "본인들이 부정부패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 큰 이권을 놓고 부정부패를 안 했다는 것을 상상도 못 하는 것. 부패한 사회를 정말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민간 개발에서 이익을 100% 민간 주자고 한 것도 국민의힘, 뇌물을 받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기시킨 것도 국민의힘, 이재명이 공공개발 한다니까 지방채 발행을 한다니까 (시의회에서) 부결시켜 막은 것도 국민의힘, 민관합작도 못 하게 하려고 막은 것도 국민의힘, 민간업자에 붙어서 이익을 나눠 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평당 땅 분양가가 얼마가 넘으면 환수하자는 의견을 묵살했고 이게 배임이라는 주장을 하더라"며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더 내놓으라고 제안을 하면 상대방이 받아들이나, 안 받아들인다고 해서 이게 어떻게 배임이 되냐"라고 강조했다.
성남시가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보도된 내용에 따르더라도 사업자 선정에서 이익 배분을 성남시는 70% 4400억원 확정했고 그쪽은 땅값이 오르면 1800억원 이상이 되고 땅값이 내리면 이하가 될텐데 거기서 더 내놔라 하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겠냐 해서 안 받아들였다고 어떻게 배임죄가 되냐"고 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이 지사에게 특검 수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며 후보를 사퇴하고 수사 받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을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고, 실무를 담당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발탁했던 것을 언급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