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대장통 특혜 의혹…이재명 vs 윤석열 충돌

  • 송고 2021.10.03 15:28
  • 수정 2022.10.20 20:30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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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만큼 세상 보인다. 자기들도 안 먹은일 없어"

"대장동 게이트 몸통은 이 지사…특검 수사 하라"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열린 경기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는 3일 열린 경기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연합뉴스

대장동 특혜 의혹을 두고 여야가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야권의 공세에 "부처 눈에는 부처가 보이고 돼지 눈에는 돼지가 보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3일 열린 경기 지역 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업자하고 밥 먹는 사람 있고, 골프 쳤다는 소문 나는 사람이 있어서 화장실에 부패즉사 청렴영생,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화장실에 써놓고 심지어 검찰이 어떻게 공무원을 잡는지를 순서대로 해서 써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아는 만큼 세상이 보인다. 자기들은 이런 일에서 안 먹은 일이 없거든"이라며 "본인들이 부정부패해서 다른 사람들이 이런 큰 이권을 놓고 부정부패를 안 했다는 것을 상상도 못 하는 것. 부패한 사회를 정말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민간 개발에서 이익을 100% 민간 주자고 한 것도 국민의힘, 뇌물을 받고 LH(한국토지주택공사)를 포기시킨 것도 국민의힘, 이재명이 공공개발 한다니까 지방채 발행을 한다니까 (시의회에서) 부결시켜 막은 것도 국민의힘, 민관합작도 못 하게 하려고 막은 것도 국민의힘, 민간업자에 붙어서 이익을 나눠 먹은 것도 국민의힘"이라고 맞불을 놨다.


그러면서 "평당 땅 분양가가 얼마가 넘으면 환수하자는 의견을 묵살했고 이게 배임이라는 주장을 하더라"며 "이미 확정된 상태에서 더 내놓으라고 제안을 하면 상대방이 받아들이나, 안 받아들인다고 해서 이게 어떻게 배임이 되냐"라고 강조했다.


성남시가 초과이익환수 조항을 삭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보도된 내용에 따르더라도 사업자 선정에서 이익 배분을 성남시는 70% 4400억원 확정했고 그쪽은 땅값이 오르면 1800억원 이상이 되고 땅값이 내리면 이하가 될텐데 거기서 더 내놔라 하면 상대방이 받아들일 수 있겠냐 해서 안 받아들였다고 어떻게 배임죄가 되냐"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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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이 지사에게 특검 수용을 요구하고 나섰다.


윤 전 총장은 "이 지사가 대장동 게이트의 몸통"이라며 후보를 사퇴하고 수사 받을 것을 촉구했다.


그는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을 성남시장 시절 최대 치적으로 내세웠고, 실무를 담당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발탁했던 것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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