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원자재값 급등에도 3분기 선방

  • 송고 2021.10.08 10:24
  • 수정 2021.10.08 10:36
  • EBN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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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C&E, 영업익 606억원으로 12% 증가 예상

가격 인상·출하량 증가 등으로 비용 일부 줄여

쌍용C&E 동해공장.ⓒ쌍용C&E

쌍용C&E 동해공장.ⓒ쌍용C&E

시멘트업계가 주요 원재료인 유연탄 가격 급등에도 불구하고 3분기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시멘트 가격 인상과 유연탄 대신 폐플라스틱을 연료로 활용한 것이 비용 증가를 일부 상쇄시킨 것으로분석된다.


8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쌍용C&E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3733억원, 영업이익은 12% 늘어난 606억원으로 추정된다.


삼표시멘트도 3분기 영업이익이 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3% 급증한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액은 1% 줄어 123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한일시멘트도 3분기 매출액 2905억원, 영업이익 36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4%, 0.6%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유연탄 가격 고공행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3분기 실적을 낸 셈이다. 유연탄 비용은 시멘트 제조원가의

30%를 차지하는데 전량 수입에 의존한다.


유연탄 가격은 지난 5월 말부터 치솟기 시작해 계속 상승하고 있다. 호주 뉴캐슬탄 기준 유연탄 가격은지난 1일 톤당 111.59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43.34달러)보다 157.5% 올랐다.


유연탄값이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지만 3분기 시멘트 가격 인상과 판매량 증가가 비용 증가 부담을 일부 상쇄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7년 간 동결됐던 시멘트 가격은 7월부터 5.1% 올라 톤당 7만8800원으로 책정된다.


전방산업인 건설 경기 호조로 출하량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8월 건축물 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쌍용C&E의 3분기 전체 시멘트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한 323만톤, 이중 내수 출하량은 245만톤으로 3.6% 늘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


폐플라스틱 등 순환자원 활용으로 비싼 유연탄을 대체한 것도 실적 지지대 역할을 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C&E는 지난해 100만톤의 유연탄을 사용했다. 올해는 순환자원으로 유연탄 사용량을 작년보다16% 낮춰 84만톤으로 줄일 계획이다. 쌍용C&E는 순환자원을 연료로 사용하면서 처리비를 받고 있다. 순환자원 사용을 늘리면 시멘트 생산비용은 낮아지는 동시에 환경사업 매출은 높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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