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2021] 장기환 쿠팡이츠 대표 "배달파트너 의견 적극 수렴"

  • 송고 2021.10.08 20:08
  • 수정 2021.10.08 20:08
  • EBN 구변경 기자 (bkkoo@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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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환 쿠팡이츠서비스 대표가 배달 라이더 안전 문제에 대해 배달 파트너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의원은 "배달노동자 산재 사고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며 "쿠팡의 착취, 위험 경쟁을 방치해서야 되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장 대표는 "라이더의 안전이 최우선으로 중요하다"면서 "쿠팡이츠는 배달파트너가 무리하게 운영하지 않도록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배달 예정 시간을 노출하지 않으며 배달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패널티를 부과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심 의원은 쿠팡에 '안전배달료'를 도입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안전배달료란 라이더의 교통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최소한의 배달료를 의무적으로 지급하는 정책이다.


심 의원의 "안전배달료를 도입할 것이냐"는 질문에 장 대표는 "배달파트너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배달 라이더 사고 건수를 언급하며 라이더 안전 대책을 요구했다. 천 의원은 "국토부 제출 자료에 따르면 접수된 라이더 안전 사고가 243건"이라며 "이 수치는 본인이 직접 신고하거나 고객이 신고해 등록된 경우고 실제 발생 건수는 두 세 배 이상일 것"이라고 질타했다.


또 천 의원은 "보좌관이 직접 라이더로 활동해본 결과 차대번호 입력 칸에 아무 번호를 입력하고 안전모 역시 관련 없는 사진을 올려도 문제가 없었다"며 "쿠팡이츠 배달 라이더 정책은 무등록 차량으로 안전모 없이 배달 가능한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쿠팡이츠 배달원의 15.5%만 산재보험에 가입돼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배달 사고에서는 배달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함께 다치기 때문에 배달원의 안전 문제는 시민 모두의 안전 문제"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천 의원의 지적에 "부족한 것은 깊이 공감한다"며 "앞으로 검토 후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당초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던 강한승 쿠팡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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