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분할 막바지 작업…"새로운 회사로 거듭날 것"

  • 송고 2021.10.12 07:43
  • 수정 2021.10.12 07:44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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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임시 주총 통해 분할 안건 결정…"2025까지 신설회사 순자산 규모 75조원 목표"

SK텔레콤 T타워 전경.ⓒSK텔레콤

SK텔레콤 T타워 전경.ⓒSK텔레콤

SK텔레콤이 막바지 분할 작업을 펼치며 새로운 회사로의 도약을 위한 날개를 편다.


존속회사에서는 기존 통신사업의 규모를 더욱 키우는 한편 신설회사에서는 SKT가 밀고 있는 뉴 ICT사업에 역량을 모은다. SKT는 오는 2025년까지 신설회사의 순자산 규모를 75조원으로 높이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SKT는 12일 서울 중구 을지로 SKT타워에서 임시주총을 열고 존속회사와 신설기업 'SK스퀘어' 분할 안건을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인적분할 계획 공개 이후 준비에 들어간 뒤 6월 이사회를 통해 기업분할 계획서를 의결했다.


임시 주총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다음달 1일을 기일로 기업 분할이 이뤄진다. 이후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 26일부터 한 달간)이 지나면 11월 29일 분할된 두 기업을 변경해 재상장하는 절차를 거친다.


정관 개정을 통한 액면 분할도 이뤄진다. 액면 분할을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T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까지 늘어난다.


인적 분할에 따라 약 6 대 4 분할 비율대로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눠진다. 액면 분할을 통해 소액주주의 비중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구성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존속회사에는 SK브로드밴드와 SK텔링크 등이 편제된다. 유무선 통신과 홈 미디어 분야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과 구독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올해 8월 내놓은 구독형 서비스 브랜드 'T우주'다. SKT는 T우주의 매출을 2025년까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타버스‧모바일에지컴퓨팅(MEC)‧클라우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뉴 ICT로 불려온 보안(ADT캡스)‧커머스(11번가)‧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는 신설회사에 포함된다. SKT가 지분 20.1%를 보유하고 있던 SK하이닉스도 신설회사에 속한다. 원스토어와 츠웨이브 등 콘텐트 사업을 하는 부문도 여기에 포함된다.


신설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한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순자산 규모 75조원 기업으로 등극하겠다는 포부도 내놨다.


자회사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IPO를 준비 중인 원스토어와 ADT캡스‧11번가의 기업 가치는 다합쳐 최대 10조원까지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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