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올들어 숨 가빴던 신사업 확장 '이젠 내실 강화'

  • 송고 2021.10.12 10:51
  • 수정 2022.10.20 20:50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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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택배게임 확장…게임 캐릭터 활용도 고심

카카오와 추가 서비스 논의, 친환경 신사업도 착수

㈜한진이 출시한 모바일 택배게임 '택배왕 아일랜드'.ⓒ㈜한진

㈜한진이 출시한 모바일 택배게임 '택배왕 아일랜드'.ⓒ㈜한진

이색적인 신사업을 추진해왔던 ㈜한진이 4분기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간다. 지금까지 벌여둔 신사업들을 재정비해 내년 도약을 준비한다. ㈜한진 관계자는 "게임 맵을 확장하는 등 그간의 신사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찾고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 택배업계에 따르면 ㈜한진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10개 남짓의 신사업을 진행했다. 간편여행 서비스, 모바일 택배게임, 카카오T 택배 서비스, 이모티콘 출시, 택배기사 배송용 전동대차 개발, 태양광·수소사업 융합 친환경 저탄소 신사업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쳤다.


신사업 중 가장 호응을 얻은 것은 모바일 택배게임이다. ㈜한진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택배왕 아일랜드'는 지난 5월 출시 이후 3개월 만에 누적 다운로드 7만건을 돌파했다. 택배가 고객에게까지 닿는 전 과정을 게임으로 만들어 신박하다는 평가가 줄지었다.


㈜한진은 택배왕 아일랜드 맵(map)을 확장할 계획이다. 컨테이너 항만, 공항 등이 거론되는데 연말에는 개발에 착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운영은 게임 출시 1주년을 앞두고 마칠 것으로 보인다. ㈜한진 관계자는 "정확한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앞서 ㈜한진은 택배게임 인기에 힘입어 게임 캐릭터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출시한 바 있다. 이것의 연장선상으로 추후 인형과 같은 굿즈 등으로 응용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진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 기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진

㈜한진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플랫폼 기반 택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한진

다른 기업과의 협업으로 시작한 신사업도 연내 강화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손잡고 시작한 카카오T 플랫폼 기반 택배 서비스는 개인택배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택배차량 자율주행 사업, 무인로봇 배송 사업 등으로 확대된다. 양사는 4분기 중 관련 논의를 시작할 전망이다.


모터 엔지니어링·IT 개발 솔루션 벤처기업 하이코어와 함께 개발한 배송용 전동대차 판매도 본격화 한다. ㈜한진은 배송용 전동대차를 지난 9월 출시, 현재 구매를 원하는 택배기사에게 할인판매 등의 방법으로 구매를 지원 중이다.


친환경 관련 신사업 동력도 확보한다. ㈜한진은 한국동서발전과 손잡고 태양광과 수소를 융합한 저탄소 신사업을 공동개발하는데 연내 바닥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양사는 총 3단계로 진행되는 이번 신사업 중 1단계를 마무리 짓는다. 1단계는 ㈜한진의 유휴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을 설치하는 작업이다. 지난달 구조안전검토를 완료, 연내 착공을 준비 중이다.


신사업 재정비는 미래성장전략실을 주축으로 진행될 방침이다. 미래성장전략실을 이끄는 조현민 부사장은 지난 1년간 ㈜한진 신사업을 구상해왔다. ㈜한진은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익 329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그간의 투자 성과를 내고 있다.


㈜한진 관계자는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위주의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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