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SK스퀘어 분할 승인…'SKT 2.0 시대' 본격 서막

  • 송고 2021.10.12 11:57
  • 수정 2021.10.12 11:58
  • EBN 이돈주 기자 (likethat99@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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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통신‧AI기반 서비스‧디지털인프라 중심 2025년 매출 22조원

SK스퀘어,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2025년 순자산가치 75조원 목표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SK텔레콤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SK텔레콤

SK텔레콤과 SK스퀘어 분할이 현실화됐다. SKT는 기존 유무선통신업과 AI 및 디지털인프라 서비스를 담당한다. 신설회사 SK스퀘어는 반도체 및 정보통신(ICT) 혁신 기술 투자전문회사로 거듭난다. SKT는 두 회사를 중심으로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2일 본사 T타워 수펙스홀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SK텔레콤-SK스퀘어 분할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출석 주식수 기준으로 인적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5%, 주식 액면분할 안건의 찬성률은 99.96%를 기록해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은 물론 개인 주주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SK텔레콤와 SK스퀘어는 오는 11월1일(분할기일) 새롭게 출범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주식 매매거래정지 기간(10월26일~11월26일)을 거쳐 11월 29일 SK텔레콤, SK스퀘어로 각각 변경상장, 재상장 된다.


박정호 CEO는 "회사 분할의 가장 큰 목적은 주주가치 극대화"라며 "분할 후 통신과 투자라는 명확한 아이덴티티로 빠른 성공 스토리를 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잘 키워온 포트폴리오 가치를 시장에서 더 크게 인정받고 이를 주주분들에게 돌려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AI와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해 올해 15조원의 연간 매출을 오는 2025년 22조 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3대 핵심 사업인 유무선통신, AI 기반 서비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다.


유무선통신 사업은 5G 1등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미디어 서비스의 성장세를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서비스는 지난 8월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구독 서비스 'T우주'를 온오프라인 구독 커머스 플랫폼으로 진화시키고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land)'와 연계한 메타버스 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인프라 서비스 사업은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등을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인더스트리얼 IoT 사업을 본격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산하에는 유무선통신 사업 등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위치한다.


SK스퀘어는 반도체·ICT 투자전문 회사로 출범한다. 지금까지 반도체, ICT 플랫폼 사업 투자를 통해 축적된 투자 성공 DNA를 바탕으로 현재 26조원인 순자산가치를 2025년 약 3배에 달하는 75조 원으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광장 또는 제곱을 뜻하는 사명처럼 반도체, 미디어, 보안, 커머스 등 주요 포트폴리오 자산을 기반으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한민국 ICT 업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SK스퀘어는 상장회사로서 여느 비상장 투자회사(PE)와 달리 일반 주주들도 회사의 투자 활동에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K스퀘어 산하에는 16개 회사를 편제한다.


대상 회사는 SK하이닉스,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 Telecom CST1, SK Telecom TMT Investment, ID Quantique, Techmaker 등이다.


이날 임시주주총회에서는 SK텔레콤(존속회사)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최규남 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미래사업팀장)도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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