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올해 고용유지지원금 종료…연장 가능성은?

  • 송고 2021.10.26 10:54
  • 수정 2022.10.20 21:07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 url
    복사

항공사 직원들 무급휴직 동의서 제출

고용유지지원금,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

"항공업 회복 2023년…내년 하반기 관건"

ⓒ

항공업계 가뭄의 단비였던 올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항공업계는 남은 두 달을 무급휴직으로 버틸 전망이다. 고용유지지원금은 일단 내년 상반기까지 편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내년 6개월 계획은 잡혀 있는데 하반기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고용유지지원금 지급을 이달로 마친다. 항공업계 고용유지지원금은 당초 9월 말로 종료될 예정이었지만, 10월 말로 한 달 더 연장됐다.


항공업계는 작년에도 10월까지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다. 고용유지지원금 기간에는 휴업수당(임금의 70%)을 받았다. 그러다 같은해 11~12월에는 무급휴직으로 버틴 후 이듬 해 1월부터 다시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시작했다. 무급휴직 기간에는 직원 50%가 번갈아가며 출근하거나, 최소 인력만으로 운영됐었다.


올해 남은 두 달도 무급휴직으로 전환된다. 항공업계는 지난달까지 직원들을 상대로 무급휴직 동의를 받았다. 마찬가지로 올해도 인력 운영이 최소화로 이뤄질 방침이나, 항공권 관련 사무 인력은 작년보다 많이 투입될 전망이다.


저비용항공사(LCC)업계 관계자는 "백신 접종 완료율이 높아진 이후 국제선 항공권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며 "관련 사무직종 인력은 계속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업계의 관심은 고용유지지원금을 언제까지 받을 수 있는지다. 통상 정부가 지원하는 고용유지지원금은 최장 2년 정도다. 항공업계는 지난해 4월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기 시작했으며, LCC업계에 따르면 고용유지지원금은 내년 상반기까지 계획돼 있다.


내년 하반기 지급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항공업계는 내년 하반기가 관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여객이 회복한다고 해도 대규모 적자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되어서다. LCC업계 관계자는 "항공업계가 흑자를 내려면 최소 2년은 있어야 한다"며 "조선업황이 안좋았을 때 정부가 5년까지도 지원금을 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3년은 돼야 항공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복수의 글로벌 항공사들은 유럽과 미주 노선이 먼저 정상화 되고 아시아 노선은 뒤늦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외벌이인 직원들은 정말 죽을 맛"이라며 "대형항공사는 상관없겠지만, LCC의 경우 위드 코로나가 너무 긍정적으로 평가돼버리면 흑자로 돌아서기도 전에 직원들이 다시 또 위태해질 수 있다"고 호소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