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1] '게임체인저'된 위메이드…"위믹스, 1년 내 100개 게임 가능"

  • 송고 2021.11.18 15:21
  • 수정 2021.11.20 12:50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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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4' 글로벌로 블록체인·NFT 게임 시장 선두


18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1' 위메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사진촬영하고 있다ⓒEBN

18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21' 위메이드 기자간담회에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사진촬영하고 있다ⓒEBN

[부산=안신혜 기자] 위메이드가 블록체인/NFT를 적용한 MMORPG '미르4' 글로벌의 흥행 이후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 '게임 체인저'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8일 오전 위메이드는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2021'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최근 매년 지스타에 참석해 간담회를 진행해 온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에게 올해는 블록체인, NFT 게임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판호(게임 서비스 허가권) 등 중국 시장에 대한 전망에 대한 질문이 대다수였던 예년과 다른 양상이다.


기존 중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던 것과 달리 'P2E(Play to Earn·플레이 투 언)' 등 새로운 콘텐츠 및 사업 모델로 글로벌 시장 영역을 넓여나가고 있는 국내 게임 시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몇년 간 지스타에서 간담회를 진행해 왔다. 당시에는 위메이드가 지금처럼 잘 나가지 않았을 때인데도 관심가져줘 감사하다. 오늘도 많은 관심 바란다"며 운을 뗐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해외 시장에 블록체인, NFT 기술을 적용한 게임 '미르4' 글로벌을 출시하면서 업계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다. 블록체인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위메이드트리의 위믹스 플랫폼을 통해 미르4 글로벌에 P2E 방식의 콘텐츠를 운영하면서 블록체인 게임 열풍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미르4 이전에도 해외 게임 시장에서는 애니모카브랜즈의 '엑시 인피니티' 등 P2E 게임이 있었지만 이제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미르4 글로벌이 P2E 게임의 선두주자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장현국 대표는 미르4 글로벌로 블록체인, NFT 게임 시장을 연 것이 지금까지 게임업계에서 몸 담으며 겪은 가장 큰 변화라고 자평했다.


장 대표는 "대학교 4학년 게임업계에 입문한 뒤 26년이 지났는데 지금이 가장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며 "한국 게임 업계에서는 그동안 엄청난 성공이 있었지만 게임 자체가 마켓에서 성공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위메이드는 특정 게임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시장에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 점에 있어 가장 뿌듯하다"고 말했다.


실제 미르4 글로벌의 성공 이후 엔씨소프트,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등 국내 게임사들이 블록체인, NFT, P2E가 연계된 게임을 개발하겠다고 나섰다.


장현국 대표는 주요 게임사들이 관련 시장에 연이어 진출하는 것과 관련해 "어떤 한 분야의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을 때 다른 이들이 이를 연구하고 벤치마킹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미르4로 크게 성공했다. 이에 미르4를 따르는 팔로워가 많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우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향후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에는 아직 경쟁 상황이 아니라고도 평가했다. 그는 "특히 '경쟁'이라는 것을 경제학적으로는 '어떤 존재가 나의 가치를 떨어뜨히는 것'을 경쟁이라고 한다"며 "현재 타 회사들이 블록체인 게임, NFT에 뛰어들겠다고 선언했지만 위메이드의 가치는 떨어지지 않았다. 때문에 아직 이 시장은 경쟁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는 내년까지 위믹스 플랫폼에 100개 게임을 온보딩(On-Boarding, 입점)하겠다는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 슈퍼캣, 조이시티, 달콤소프트 등 다수 게임사들이 위믹스 플랫폼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게임 출시 작업에 착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장 대표는 "현재 위믹스 플랫폼, 게임 개발 등 협업 속도를 볼 때 (내년까지 100개 게임을 온보딩하겠다는) 계획의 실행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된다"며 "우선 내년 1분기 내 10개 이상 게임이 합류할 예정이고 12월 실제로 플랫폼처럼 게임이 출시되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본다"고 말했다.


P2E 방식의 미르4 모델에 대한 비판에 대해서도 개선하겠다는 계획이다. 장 대표는 "미르4 모델이 초기 단계에서 혁신을 이룬 것은 맞지만 단점도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한 비판이 있다면 개선해 나가겠다"며 "다만 P2E라는 게임의 패러다임 변화는 위메이드의 '미르4'가 아니었어도 언젠가는 나타날 수 있는 거대한 흐름이다. 이 흐름을 양질로 성장해 나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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