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대적할 차가 없다, 연비甲 '토요타 RAV4'

  • 송고 2021.11.19 12:54
  • 수정 2021.11.19 12:54
  • EBN 정민주 기자 (minju0241@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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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속·고속 모두 묵직한 주행감...주행 구간 평균 연비 리터당 15.5km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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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는 국내에 가장 먼저 뿌리 내린 하이브리드 SUV다. 최근 경쟁이 불붙고 있는 SUV 시장에서도 '전통의 강호'로 불리며 여전히 저력을 과시 중이다.


RAV4 강점을 단 하나만 꼽으라면 바로 연비다. 업계 평균보다 높고, 도심과 고속 주행 구간에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


지난 14일 시승한 토요타 RAV4는 모범생 그 자체다. 오랜 기간 연마한 기술력으로 다진 기본기와 실용성, 효율, 안정감 등을 고루 겸비했다. 이날 성수에서 임진각까지 편도 75km의 주행은 이 모든 것을 확인하기에 충분했다.


운전석 도어를 열고 좌석에 앉았다. 착석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시트 좌우가 넉넉했고 목배게 없이도 헤드레스트만으로 충분히 편안했다. SUV치고 시트 중심은 낮았다. 전고도 높지 않았다. RAV4 사이즈는 전장 4600mm, 전폭 1855mm, 전고 1685mm다. 2열 공간감도 적당했다.


RAV4 실내 모습.ⓒ토요타

RAV4 실내 모습.ⓒ토요타

주행을 시작하니 RAV4만의 저력이 톡톡히 느껴졌다. 모터로 움직이는 저속 구간과 엔진이 가동되는 고속 구간 모두 묵직한 힘을 과시했다. RAV4는 엔진 178마력(5700rpm), 모터 120마력으로 시스템 총 출력은 AWD 모델 기준 222마력이다.


진가는 고속 구간에서 발휘됐다. 정체가 반복되는 도심을 지나 점차 속도를 높였다. 90km/h를 넘어가자 하이브리드는 '효율에만 집중한 차'라는 편견이 깨졌다. RAV4에는 2.5리터 직렬 4기통 다이내믹 포스 엔진이 장착됐다. 순간적으로 가속하는 힘이 좋았고, 핸들링도 민첩했다.


각종 주행보조장치가 있어 고속 주행에도 계속 편안했다. 4가지 안전기술(긴급 제동 보조시스템, 차선 추적 어시스트, 오토매틱 하이빔, 다이내믹 레이더 크루즈 컨트롤)과 8개의 SRS 에어백, 사각지대 감지 모니터(BSM), 그리고 전자식 주차브레이크(EPB) 및 오토홀드 기능이 추가로 장착돼 있다.


RAV4 실내 모습.ⓒ토요타

RAV4 실내 모습.ⓒ토요타

역시는 역시. 연비는 속도와 구간 상관없이 리터당 15.4~15.5km로 별다른 변함이 없었다. 고속 구간보다 도심에서 연비가 더 좋을 때도 있었다. 이 관계자는 "브레이크를 밟거나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에너지가 차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RAV4 AWD 모델의 연비는 리터당 도심 16.2km, 고속 14.6km, 복합 15.5km다. 편도 75km 코스를 운행한 최종 연비는 리터당 15.5km였다. 급가속·급제동·급발진만 피하면 복합연비에 도달하는 건 크게 어렵지 않아 보였다.


이밖에 RAV4는 활용성도 잘 챙겼다. 넉넉한 적재 및 수납공간, 리클라이닝 기능이 탑재된 뒷좌석 시트, 양손에 짐을 들고 편하게 트렁크를 열 수 있는 핸즈프리 파워 백 도어(AWD 모델 적용), 스마트폰 무선 충전 시스템(AWD 모델 적용), 아웃도어 활동 시 옷걸이를 걸 수 있는 트렁크 손잡이 등이 적용됐다.


RAV4 가격은 2WD가 4059만원, AWD는 4627만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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