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통위 "완화 정도 적절히 조정" 추가 금리인상 시사

  • 송고 2021.11.25 10:45
  • 수정 2021.11.25 10:47
  • EBN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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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경제 양호한 성장세 지속하고 물가 상당기간 목표수준 상회 예상

2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모습.ⓒ한국은행

25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회의 모습.ⓒ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한 금통위가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0.75%에서 1.00%로 상향조정해 통화정책을 운용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세계경제는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도 주요국 백신접종 확대,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회복흐름을 이어갔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와 주요국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에 영향을 받아 국채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양호한 기업실적 등으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코로나19의 재확산 정도와 백신 보금 상황, 글로벌 인플레이션 움직임,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제는 양호한 회복세를 지속했다.


설비투자가 글로벌 공급차질 영향으로 다소 조정됐으나 수출이 호조를 지속하고 백신접종 확대 및 방영조치 완화에 힘입어 민간소비는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고용상황은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되는 등 개선세를 이어갔다.


앞으로 국내 경제는 수출과 투자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민간소비 회복세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GDP 성장률은 지난 8월에 전망한대로 올해중 4%, 내년중 3%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 지난해 공공서비스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3%대 초반으로 높아졌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도 2%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으로 높아졌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8월 전망경로를 상회해 2%를 상당폭 웃돌다가 점차 낮아져 내년중 연간 2%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보이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1%대 후반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시장에서는 국내외 통화정책 정상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3년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주가는 주요국 주가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아 소폭 상승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다소 축소됐으며 주택가격은 수도권과 지방 모두에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한다는 방침이다.


금통위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으나 국내 경제가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물가가 상당기간 목표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앞으로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적절히 조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완화 정도의 추가 조정 시기는 코로나19 전개상황 및 성장·물가 흐름의 변화, 금융불균형 누적 위험,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등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판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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