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래디쉬 남성향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 인수

  • 송고 2021.12.16 09:03
  • 수정 2021.12.16 09:05
  • EBN 안신혜 기자 (doubletap@ebn.co.kr)
  • url
    복사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달성 목표…미국 시장 활동 본격화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카카오엔터테인먼트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를 래디쉬를 통해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최근 북미와 아세안 시장 강화를 골자로 하는 '신 글로벌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태국과 일본 웹툰 시장을 점령하고 카카오픽코마와 프랑스에 연합해 진출하는 등 글로벌 진출 중인 카카오엔터가 북미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전략적 카드다.


카카오엔터는 3년 내 글로벌 거래액 3배 확대라는 글로벌 비전의 초석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이진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카카오엔터는 프리미엄 지식재산권(IP)과 고도화된 플랫폼, 스토리 IP에 특화된 마케팅 등 독자적인 성공 방정식을 일본과 태국, 대만에서의 연이은 성공을 통해 입증했다"며 "이 성공 방정식을 바탕으로 북미와 아세안 시장의 성장에 집중하겠다. 특히 타파스와 래디쉬, 우시아월드까지 스토리 IP 삼각편대 진용을 갖춘 북미가 주요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 내 공고한 영향력을 중심으로 웹툰/웹소설을 글로벌 메인 스트림으로 구축하고 이로써 더 많은 작가들이 글로벌 진출을 이룸과 동시에 창작자와 플랫폼이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징핑 라이(Jingping Lai) 우시아월드 대표ⓒ카카오엔터테인먼트

징핑 라이(Jingping Lai) 우시아월드 대표ⓒ카카오엔터테인먼트

우시아월드는 미국 외교관 출신 징핑 라이(Jingping Lai)가 2014년에 세운 영문 웹소설 서비스다. 매스마케팅 및 프로모션 없이 매년 40%가량 매출 성장을 이룬 바 있다. 특히 미국에서 탄생한 세계 최대 아시아 판타지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갖추는 남성향 플랫폼이다. 우시아월드는 무협 등 판타지를 사랑하는 영문 번역가, 영미권 독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방대한 웹소설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또 매출의 85%를 정기 구독으로 올릴 만큼 독자층을 보유하고 있다.


인수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통해 진행된다. 이번 인수로 카카오엔터는 남성향과 여성향 웹소설을 아우르는 폭넓은 콘텐츠 역량을 북미에서 갖추게 됐다는 평가다. 래디쉬는 우시아월드와는 달리 여성향 콘텐츠가 강세인 플랫폼으로 로맨스 판타지 등 장르가 여러 장르 중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래디쉬 매출 90% 중 자체 오리지널 IP에서 발생하고 있다.


카카오엔터는 충성도 높은 팬층과 각기 다른 장르 특색을 가진 이들 플랫폼의 결합이 다양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시아월드에는 카카오엔터의 콘텐츠, 비즈니스 역량을 유기적으로 결합할 예정이다. 우시아월드에서는 카카오엔터 대표 히트 IP인 '템빨', '탐식의 재림' 등이 매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탐식의 재림'은 역대 최대 누적 매출을 경신한 바 있다. 현재도 전체 작품 가운데 약 5%의 카카오엔터 IP로 우시아월드 매출의 4분의 1을 이끌고 있다.


향후 우시아월드에는 '기다리면 무료' 등 카카오엔터의 대표 비즈니스 모델(BM)이 도입될 예정이다. 남성향 웹소설 IP의 영문판을 유통하고 우시아월드 웹사이트 및 모바일 앱을 고도화하는 등 가파른 성장을 향한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래디쉬, 우시아월드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래디쉬, 우시아월드

이승윤 카카오엔터 글로벌전략담당(GSO) 겸 래디쉬 대표는 "우시아월드는 매출 대부분이 정기 구독자 시스템 기반에서 나오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카카오엔터가 발굴한 한국 유수의 IP에 대한 수요가 거세다"며 "일본 1위에 올라선 픽코마 사례처럼 카카오엔터의 IP들이 역대 최고 매출을 계속 경신하는 중이다. 카카오엔터 IP를 공격적으로 공급하고 여기에 래디쉬 만의 영미권 비즈니스 노하우를 결합해 북미 웹소설 시장을 새롭게 재편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에 따르면 이번 인수는 신 글로벌 비전을 통해 '3년 내 글로벌 스토리 거래액 3배 확대'를 목표로 내건 카카오엔터의 본격적인 글로벌 프로젝트를 알리는 신호탄 가운데 하나다.


카카오엔터는 2002년 웹툰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 웹툰/웹소설 산업을 선도했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의 합류로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구축했고 이들 기업과 플랫폼은 한국의 수많은 창작진과 웹툰, 웹소설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저변이 되고있다.


특히 타파스-래디쉬-우시아월드를 통해 공략하는 세계 최대 엔터테인먼트 시장인 북미는 글로벌콘텐츠 시장에 막강한 파급력을 끼치는 곳이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미국 내 공고한 영향력을 지렛대 삼아 글로벌 거대 콘텐츠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IP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전체 댓글 0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BN 미래를 보는 경제신문